“SK텔레콤 갤럭시 와이드8”…전용폰 시장 실속공세→가입제한 여파 분석
SK텔레콤이 시장에 ‘갤럭시 와이드8’이라는 새로운 전용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중저가 단말 시장의 균열을 예고했다. 공식 출고가 37만4000원, 최대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고려하면 7만1090원 수준으로 실질적 구매가가 확 낮아진다. 다만 최근의 유심 해킹 사고에 따른 SK텔레콤의 신규 영업 중단 조치와 eSIM 미지원이 유통 및 가입 흐름에 날선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갤럭시 와이드8은 삼성전자가 2월 세계 시장에 출시한 갤럭시 M16을 기반으로 한 SK텔레콤 전용 모델이다. 색상은 라이트 그린, 라이트 핑크, 블랙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기술적 특장점은 6.7인치의 FHD+ 슈퍼 아몰레드 대화면과 90Hz 주사율로 요약된다. 얇은 베젤 설계를 바탕으로 콘텐츠 감상 몰입도를 높였으며, 5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최대 25W 초고속 충전, 외장 메모리 슬롯(최대 2TB 지원) 등 실용성을 중시한 사양을 담았다. 촬영 기능면에선 5000만 화소 후면 메인 카메라와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로 저가형 시장에서도 고해상도 사진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월렛과 같은 실생활 앱 호환성도 갖췄다.

그러나 이 시장 진입에는 한계도 뚜렷하다. 2024년 6월 현재,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건의 여파로 직영, 대리점 등 전체 채널의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유일하게 가능한 eSIM(임베디드 심) 방식 가입도 해당 기기에서 지원하지 않아, 사실상 현재 시점에서는 기존 가입자의 기기변경에만 판매가 국한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저가 시장에서의 전용폰 전략이 이용자 접근성과 당장의 통신 정책환경 변화에 크게 좌우됨을 이번 사례가 극명히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설계상의 실속과 경제성이 부각되지만, 차세대 통신 트렌드인 eSIM 지원 확대 및 보안 이슈 대응이 향후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4년 내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eSIM 지원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SK텔레콤은 “환경이 안정되면 적극적 판촉 및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