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으로 만나는 LoL”…라이엇, 성수동 팝업 공간 마련
라이엇 게임즈가 대표 PC MOBA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세계관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아리의 온천’ 팝업 스토어를 서울 성수동에 개장했다. 이번 행사는 인기 챔피언 아리, 소나, 티모, 볼리베어의 ‘영혼의 꽃 온천’ 스킨 공개에 맞춰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무신사 스페이스 성수 4’에서 운영된다. 업계는 게이밍 문화의 실공간 확장과 이용자 팬덤의 오프라인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리의 온천’은 단순한 전시 형태를 넘어, 플레이어가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는 미션 수행·리워드 제도 등 몰입형 체험을 강조했다. 메인 미션 4종을 완료하면 ‘아리의 토큰’이 지급되고, 추첨을 통해 스킨 굿즈와 챔피언 피규어 등 한정 보상이 제공된다. 사전 예약자 전원에게는 ‘아리의 온천 키링’도 증정된다.

기획의 차별점은 디지털 온라인 경험이 주류였던 LoL IP 확장 전략을 오프라인 채널까지 다각화한 데 있다. 챔피언별 테마 부스와 ‘티모의 티하우스’ 등 현장 한정 이벤트, ‘아리의 온천’ 프레임의 즉석사진 촬영 및 인화, 라이엇 스토어의 오프라인 구매 혜택을 한데 묶었다. 이러한 방식은 게임 내 스킨과 아이템 경험이 현장 행동으로 이어지는 ‘크로스오버 팬 경험’ 전략으로 요약된다.
국내외에서는 이미 게임 업체들이 오프라인 팝업, 실물 굿즈, 한정판 체험 이벤트로 이용자 몰입도와 지출 경험을 높이는 추세다. 미국과 일본은 게임-엔터테인먼트-라이프스타일의 결합을 통한 팬덤 커뮤니티 강화가 주요 산업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와 달리 국내에서는 e스포츠 중심의 현장 이벤트 위주였지만, 최근 라이엇을 비롯해 각종 게임사들이 정기적 테마 팝업, IP 기반 브랜드숍 확대에 나서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게임 내 디지털 아이템 거래나 SNS 행사 중심의 소통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분석에 따르면 오프라인 체험 기반의 팬 문화 확장이 게임 내 유저 유지율과 신규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관련 지자체와 기업의 공간 기획 협력, 인증·보상 연계 프로그램도 강화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융합형 체험 마케팅이 이용자 간 소속감과 충성도, 유료 전환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게임사들이 대형 팝업, 지역 협업, 한정판 굿즈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아리의 온천’ 사례를 시작으로 게임 팬덤 형성의 중심축이 단순 e스포츠 시청에서 복합 현장 경험으로 이동하는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