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5%·중도금 무이자”…포스코이앤씨, 어나드 범어 분양 돌입→대구 고급주거 수요 집중
대구 분양시장의 긴 침묵을 깨는 변화의 서막이 2025년 6월 펼쳐졌다. 포스코이앤씨는 16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어나드 범어’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지는 옛 대구 MBC 부지인 범어동 1번지에 지하 6층에서 지상 33층, 5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대구에서 찾기 힘든 전용 136㎡~244㎡의 대형 평면만 구성돼 총 604가구가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분양일정은 6월 30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7월 1일 1순위, 2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예정돼 있다. 당첨자는 7월 8일에 발표되고, 정당계약은 7월 21일부터 사흘간 이어진다. 지역 내 거주자는 세대주 자격이나 주택 보유 여부와 무관하게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로 비교적 짧고, 거주의무나 재당첨 제한은 적용되지 않는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 기조 속에서도 실수요자의 접근성을 넓히는 제도적 완화가 눈에 띈다.
재정적 부담을 낮추는 조건도 돋보인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5%로 책정돼 초기 진입장벽을 완화했으며, 중도금 60%에 무이자 혜택이 적용돼 자금 운용에 대한 압박을 줄였다. 입주지정기간 역시 6개월로 여유 있게 설정됐다. 단 분양조건에 변경이 있을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동일 조건을 제공하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까지 더했다.
입지 역시 대구 수성구의 심장부라 할 만하다. 단지는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을 곁에 두고 있어 교통 편의성이 우수하며, 주요 도로와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고속도로 진입이 쉽다. 인근에는 우수 학군, 쇼핑몰, 의료기관, 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장기적 정주 여건도 갖췄다.
아파트 내부는 단순한 주거를 넘어 문화와 여유를 품는다. 대구 최초로 입주민 전용 영화관과, 스카이라운지 포함 스카이 커뮤니티, 프라이빗 피트니스 공간 등이 도입된다. 뿐만 아니라 컨시어지 서비스와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선보여,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보인다.
견본주택은 수성구 황금동에서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실제 입주는 2026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 새로운 질서를 드리울 어나드 범어의 등장으로, 대구 고급주택 수요층은 한층 세분화될 전망이다. 제도적 규제 완화와 자금 부담 경감, 그리고 차별화된 커뮤니티 인프라가 결합되며, 실제 분양 성적과 향후 지역 주거 트렌드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과 후속 청약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