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시간·노력 필요하지만 합리적 결과 기대”…이재명, 한미 통상 갈등 해법 강조
관세협상을 둘러싼 한미 양국의 의견차가 표면화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통상협상과 관련해 신중함과 낙관을 동시에 드러냈다. 미국의 '선불 투자' 압박에 대한 국내외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협상이 타결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이성적으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결국은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일시적 갈등을 넘어 동맹의 기본인 '상식'과 '합리성'에 기대고 있음을 시사했다.

CNN 기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불 투자' 요구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갈취'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는 동맹이고 우리 모두 상식과 합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함을 전제하며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신중한 외교 전략이라는 평가와 함께, 국내 이해당사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신호라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됐다. 여당은 "정부는 동맹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야당은 "국내 산업 보호와 노동자 이해가 반드시 우선이 돼야 한다"며 견제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한미 통상협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전후로 본격적인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산업계와 노동계, 그리고 정치권의 다양한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당분간 한미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협상을 이어가면서, 국내 산업의 이해관계를 균형 있게 반영할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