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융복합 플랫폼”…우주청, 차세대 우주경제 생태계 촉진
저궤도 융복합 기술이 우주경제 시대를 선도할 신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최근 개최한 ‘우주 융복합기술’ 포럼에서 저궤도 우주 활용의 국내외 기술혁신 현황과 사업화 전략을 다각적으로 논의하며, 새로운 우주경제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민간 주도의 우주 경쟁’ 가속화의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우주 태양광 발전 시스템, AI 기반 에너지 위기 해소 방안, 우주 데이터센터 등 9대 융복합 기술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저궤도(LEO, Low Earth Orbit) 환경 특성을 적극 활용한 우주 제조·의약품 개발·우주농업 플랫폼 등은 기존 우주사업의 경계를 넘어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우주 데이터센터는 극한 환경에서의 신뢰성, 차세대 냉각 솔루션 등 기존 지구 기반 센터에 비해 데이터 처리 효율과 재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저궤도 기반 융복합 산업은 위성통신·우주여행 분야를 넘어 제조, 바이오, 에너지 산업까지 확장되며 대규모 민간 투자와 스타트업 진입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유럽 기업들은 우주 소재 신약 개발, 지구귀환 기술 상용화, 우주의학 실증 연구 등에서 정부와 협력 경쟁을 본격화했다. 국내에서도 우주청이 민간 초기 사업화를 지원하는 추세에 맞춰, 저궤도 활용 신산업에 대한 기반 구축 및 민간 투자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편 정책·제도 측면에서는 지식재산 보호, 우주 활동 규제, 안전성 검증 등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우주 활용 규제는 각국이 산업화 속도와 안정성 간 균형점을 찾는 과정에 있어, 국내에서도 ‘우주경제기본법’과 같은 법제 정비 논의가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우주 융복합기술의 사업화는 기존 지상산업 체계와 완전히 다른 공급망과 인프라, 국제 협력이 필수”라며 “기술·시장·정책이 원활히 맞물릴 때 비로소 우주경제의 실제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논의가 실제 시장 안착에 얼마나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