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나인테크 1.57% 하락…거래량 500만 주 돌파하며 외국인 매도세 뚜렷”
경제

“나인테크 1.57% 하락…거래량 500만 주 돌파하며 외국인 매도세 뚜렷”

최유진 기자
입력

6월 13일, 주식 시장이 숨 가쁘게 움직이는 오후, 나인테크의 종가는 4,075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57%의 하락세로 문을 닫았다. 개장 직후 4,19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잠시 4,245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저점 4,015원까지 숨을 고르며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거래량은 499만 주를 넘어서며, 회전율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거래대금 역시 206억 원에 달해, 시장 참가자들의 팽팽한 매수·매도 세를 증명했다. 이 웅성거림의 중심에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도가 있었다. 외국인은 66만 주가 넘는 물량을 내놓는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외국인 지분율은 5.66%까지 낮아졌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6월 내내 매도세를 이어가며, 보이지 않는 부담이 주가 아래로 드리웠다.

출처=나인테크
출처=나인테크

재무적으로는 흐린 구름이 계속되고 있다. 나인테크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159억 원, 영업손실 14억 원, 순손실 25억 원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주당순이익(EPS)은 –52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5%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반면, PBR은 2.55배로 업종 평균보다 다소 높아,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52주 최고가였던 4,480원에서 불과 몇 걸음 떨어진 수준이었지만, 이날의 주가는 고점 인근에서 조정을 받으며 매수·매도 양 세력의 힘겨루기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록적인 거래량과 외국인, 기관의 매도세가 단기적 방향성을 쥐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실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좀 더 신중한 발걸음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창틀을 두드리는 초여름 바람처럼, 증시에는 저마다의 변수들이 흔들림을 남긴다. 기업 실적에 맞춘 신중한 선택과, 외국인·기관 동향에 대한 예리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나인테크의 움직임이 새로운 방향을 찾아갈 수 있을지, 오는 분기 실적 발표와 업황 회복의 신호를 함께 지켜보는 것이 필요해졌다.

최유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나인테크#외국인#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