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3분기 영업이익 262% 급증”…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확대에 호실적
SK바이오팜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4% 급증했다. 순이익 또한 714억 원으로 1,031.4% 증가하며,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주력 신약의 시장 확대가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끈 배경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신약 후보물질 개발과 AI 기반 연구 확대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SK바이오팜은 11월 5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1,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기준 시장 전망치(551억 원)를 27.2% 상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주력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매출은 1,72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7%, 전년 동기대비 51.9% 증가하면서 3분기 누적 매출이 4,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선 수치다. 회사는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면 연간 가이던스 상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엑스코프리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처방 수 증가 폭의 가속화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확장과 함께, SK바이오팜이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L35501’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약 적응증 확장과 AI·디지털 플랫폼 강화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올해 SK바이오팜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연령 확대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및 인공지능 기반 연구 전반 강화를 예고했다.
회사는 추후 추가 후보물질 도입, AI·디지털 플랫폼 내재화 등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 활로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번 3분기 실적은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 집약형 성장 전략 기조가 초기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도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전망은 세노바메이트의 지속 성장과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에 달려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신약시장 내 입지 확장과 연구개발 투자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