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 10년 고백의 순간”…‘PIER 10: All My Days’ 팬미팅→시간을 껴안은 약속의 무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팬미팅 현장은 늘 그렇듯 DAY6와 팬My Day가 나누는 단순한 인사 너머의 진심으로 가득 찼다. 그들이 만들어온 지난 10년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의 약속이 조명 아래 천천히 펼쳐지며, 매 순간이 아련하고도 뭉클한 서사를 쌓아갔다. 데뷔 10주년, DAY6는 네 번째 공식 팬미팅 ‘PIER 10: All My Days’에서 오랜 동행의 가치를 음악과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다짐으로 다시 적어내려갔다.
이번 공연은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2주에 걸쳐 모두 6회로 꾸며졌다. 특히 20일과 27일에는 Beyond LIVE 온라인 생중계가 더해져 전 세계 팬들이 함께 그 감동을 나눴다. 성진, Young K, 원필, 도운 네 멤버는 “PIER는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자 우리의 배가 다시 돌아오는 곳”이라며, 함께한 시간의 의미와 앞으로를 기약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무대는 오랜 추억을 더듬게 하는 VCR, 팬들과 소통하는 게임들과 음악 합주, My Day의 이름이 담긴 엔딩 크레딧 등 세밀하게 만든 구성으로 공간을 특별하게 물들였다.

공연의 문은 데뷔 앨범 ‘The Day’의 첫 곡 ‘Free하게’로 활짝 열렸다. 이어 ‘Band Aid’의 ‘녹아내려요’가, 그리고 천장에서 내린 깜짝 세트와 함께 ‘아픈 길’, ‘아직 거기 살아’, ‘원하니까’, ‘Congratulations’까지 10년의 세월을 나눈 노래들이 무대를 빛냈다. 멤버들이 “각자의 10년이 다시 떠오른다”고 말하자, 관객석도 오래된 친구처럼 뜨거운 응원으로 화답했다.
‘Not Mine’, ‘Colors’, ‘누군가 필요해’ 같은 잔잔한 곡부터 ‘Be Lazy’, ‘좋은걸 뭐 어떡해’, ‘DANCE DANCE’,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Best Part’ 등 팬들이 애정하는 명곡들이 쉼 없이 이어지며 공연장 분위기는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곧 무대를 가로지르는 고래와 함께 ‘Sing Me’, ‘Welcome to the Show’가 울려퍼졌고, 마지막에는 DAY6가 고백처럼 아꼈던 미발매곡 ‘별들 앞에서’를 들려주며 감동을 극대화했다.
마지막 인사에서 네 멤버는 각자의 언어로 팬My Day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했다. 도운은 “DAY6의 존재 이유는 여러분이고 언제든 그늘이 돼주고 싶다”고 밝혔고, 성진은 “My Day의 꾸준한 자리가 앞으로의 원동력이 됐다”며 따뜻함을 더했다. 원필은 동행에 대한 깊은 감사를, Young K는 “오늘의 감정을 오래 간직하자”며 10주년의 또다른 시작을 약속했다. 긴 시간 자기 색깔을 지키며 걸어온 DAY6는 이번 ‘PIER 10: All My Days’를 기점으로 내년 10주년에도 변하지 않을 진심을 팬 곁에 새겼다. 해당 팬미팅은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총 6회 열리며, 공연 내내 DAY6와 팬이 한 목소리로 남긴 시간의 온기가 더욱 깊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