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남성 겨냥 맞춤 복합시술”…대웅제약, 에스테틱 전략 신모델 제시
에스테틱 맞춤형 기술이 성별·연령대에 특화된 미용 의료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대웅제약과 DNC 에스테틱스가 공동 기획한 심포지엄에서 중장년·남성 맞춤 복합시술 전략이 공개되며, 의료 현장에서의 미용 시술 패러다임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환자 중심 미용시술 경쟁의 전환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DNC 에스테틱스는 최근 서울에서 딥 심포지엄을 열고, 의료인들에게 중장년층·남성 환자에 특화된 복합시술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딥(DEEP)은 올해 다섯 차례에 걸쳐 연령대별, 성별별 선호 시술법 및 특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에스테틱 교육 플랫폼이다. 이번 4차 심포지엄은 특히 해부학과 제품 이해, 임상 경험, 디바이스 사용법 등을 반영한 단계별 시술 가이드 ‘R.E.A.L’을 토대로 실제 임상 사례와 시연을 제공해 주목받았다.

대웅제약 측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 필러인 디클래시, 에너지 기반 시술 장비 브이올렛 등 자사 에스테틱 브랜드 제품들의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복합 시술 전략은 다양한 피부 상태와 연령, 남성 특유의 해부학·생리적 차이를 반영해 시술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실제로 기존의 단일 시술 위주에서, 복수 기기의 결합‧시퀀스 적용이 늘며 임상적 결과의 개선 폭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변화는 수요 현장에서 이미 감지되고 있다. 손무현 청담FnB의원 원장은 “미용 시술에 대한 관심이 남성과 중장년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연령·성별에 따라 해부학적, 미용적 니즈가 확연히 달라진다”고 했다. 대웅제약 윤준수 나보타사업본부장도 “중장년·남성 특화 시술법 개발로 브랜드 신뢰도와 의료진의 역량이 동시에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선 이렇게 에스테틱 시술의 개인화·복합화 전략이 진전 중이지만, 해외에선 이미 미국·유럽 주요 에스테틱 병원들이 디지털 진단 플랫폼, AI 기반 시술 설계 등 기술 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로슈·얼라이건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용 시술 결과 예측 모델과 맞춤형 시술 가이드라인 개발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국내 복합 에스테틱 시술의 보험 적용, 시술 가이드 표준화 등 제도적 과제가 남아 있다. 의료 기기·의약품의 적응증 범위, 환자 데이터 보호, 시술 윤리 준수 또한 여전한 논의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맞춤형 에스테틱이 고도화되려면 기술·정책·윤리의 협력이 구조적으로 필요하다”고 짚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맞춤형 미용 의료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발전과 더불어, 환자 중심 미용 시술의 기준 재정립이 산업의 다음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