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노스롭그루먼, 미래 방공 네트워크 손잡다”→글로벌 방산 판도 출렁인다

동트는 세계 안보 현장에서 한화시스템과 미국 노스롭그루먼이 미래 방공의 지평을 넓히는 의미 있는 손을 맞잡았다. 글로벌 방산 업계를 대표하는 양사는 레이더 및 통합방공지휘통제 기술 접목을 골자로 한 통합 대공방어체계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맺으며, 강력한 방공 네트워크 개발에 나섰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갈등과 같은 분쟁에서 드러난 탄도탄과 드론 등 공중 위협의 실체는 각국에 새로운 방어 전략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노스롭그루먼이 자랑하는 IBCS 통합방공지휘통제 시스템은 한화시스템이 지닌 국내 최상위 지휘통제 기술과 절묘한 호흡을 예고한다. IBCS는 육·해·공 전자망을 하나로 엮어 위협 표적을 빠르고 유연하게 요격 가능하도록 해, 미사일부터 포탄, 드론에 이르기까지 그 위협에 적시 대응하는 체계를 구현한다. 실제 IBCS는 무기 체계 종류를 가리지 않고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최적의 요격 수단을 언제나 선택할 수 있어, 미군과 유럽 등에서 배치가 확산되는 추세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작전센터(KAMDOC)와 중앙방공통제소(MCRC), 방공C2A 등 C4I 기반의 지휘통제체계를 실시간 연동하고 다수의 무기체계를 통합해온 경험을 쌓아 왔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 방패 역할을 하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와 M-SAM-II, L-SAM 등 다기능 레이더 개발 및 공급까지 맡으며, 방공의 모든 거리를 아우르는 기술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박성균 한화시스템 DE 사업단장은 "미래 지향 무기체계 개발에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겨루는 세계 방산 시장에서 한화시스템이 혁신기술로 중심에 서겠단 각오를 내비쳤다. 업계는 이번 MOU가 글로벌 통합방공체계 시장의 판도 자체에 깊은 진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및 방산업계는 향후 이번 기술 협력이 양국의 방공 전략에 어떤 변곡점을 만들어낼지 주목하고 있으며, 글로벌 방산시장 내 미래 안전과 기술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