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의 기다림 끝”…NC다이노스, 창원NC파크 복귀→한화전으로 새 출발
길었던 공백, 다시 불을 밝힌 창원 야구장에는 아픔과 추억,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동시에 머물렀다. 홈을 그리워하던 NC다이노스와 경남 창원의 야구팬들이 드디어 다시 모인다. 멈췄던 야구장 불빛이 되살아나고, 선수단의 마음과 팬들의 염원이 오롯이 홈구장 복귀에 실렸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는 23일, 오는 30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한화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시작으로 2024시즌 정규리그 홈경기를 정상적으로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봄 구단과 팬을 아프게 했던 구장 내 시설물 추락 사고 이후, NC다이노스는 울산 문수야구장에서의 잠정적 홈경기로 임시 운영을 이어왔으나, 지역사회와 선수단, 그리고 상권 모두에게 진정한 '집'으로의 복귀가 절실한 과제였다.

지난 3월 발생한 창원NC파크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고, 여러 안전 문제도 드러났다. 그 후 NC다이노스는 울산시와의 협의로 한화이글스를 비롯한 경기를 울산에서 치렀으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한 달 넘게 심층 안전 점검과 보완을 지속했다. 마침내 모든 점검과 승인이 끝난 창원NC파크로 돌아오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오랜 기다림은 안도의 한숨과 새로운 각오로 이어졌다.
홈구장 복귀를 위한 리허설도 치러진다. NC다이노스는 27일과 28일, 창원NC파크에서 롯데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2연전으로 실제 운영을 점검한다. 특히 27일은 무관중, 28일은 유관중 경기로 계획해, 안전과 동선, 시설 모든 부문을 점검하게 된다. 이는 안전에 대한 팬과 지역사회의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한 노력과도 직결된다.
NC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는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부상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창원시와 협력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고 밝혔다. 허구연 KBO 총재 또한 지역의 적극적인 책임 이행과 지원을 강조했다. 프로야구단과 지방자치단체의 연대가 한층 더 중요한 시점임을 재확인했다.
30일 다시 열리는 한화이글스와의 홈경기부터, 선수단 사기와 팬들의 응원이 이전보다 뜨겁게 이어질 전망이다. 정상 홈경기 일정으로 돌아온 창원NC파크에는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NC다이노스의 의지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안전을 넘어, 지역과 팬, 야구의 본질적 연대가 창원의 야구장 한가운데에서 새롭게 그려진다.
아무 말 없이 외야 잔디를 바라보는 한 팬의 뒷모습, 어두웠던 봄밤을 지나 다시 켜지는 야구장의 불빛. 스포츠는 다시, 그 자리에 있었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속 NC다이노스의 홈경기는 30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팬들과 함께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