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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질주”…LG, 삼성 제압하며 한화와 승차 0→선두 추격에 불붙었다
스포츠

“6연승 질주”…LG, 삼성 제압하며 한화와 승차 0→선두 추격에 불붙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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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빗줄기만큼 뜨겁게 불붙은 승부였다. 대구 원정을 찾은 LG 트윈스가 극적인 6연승을 완성하며 한화 이글스와의 간격을 없앴다. 경기 막바지, 서늘해지는 공기 속에서도 LG 선수단의 푸른 열기는 식지 않았다.

 

3일 열린 경기에서 LG 트윈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대3 강우콜드 승을 기록했다. 이 승리로 LG는 61승 2무 40패(승률 0.604)가 되며, 경기가 취소된 한화와 승차 없이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반면 홈에서 연패에 시달린 삼성은 3연패를 기록, 5위권 내 자리마저 흔들리게 됐다.

출처: 삼성 라이온즈
출처: 삼성 라이온즈

경기 초반 삼성은 김성윤의 활약과 디아즈, 김도환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하며 3회까지 3점을 쌓았다. 이어 4회에는 오지환의 실책을 이용해 추가점을 올렸지만, 이후 LG가 흐름을 되찾았다. 구본혁의 내야 땅볼에서 류지혁의 실책이 나오는 등 삼성의 수비 불안이 반복되면서 5회초 LG가 4대3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 가라비토는 단 한 개의 피안타만을 내줬지만, 9볼넷과 실책이 겹치면서 흔들렸고, LG 치리노스 역시 5이닝 3실점으로 불안감을 드러냈다.

 

7회초 오지환의 우월 솔로 홈런은 벤치에 한 번 더 힘을 실었다. 박관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 신민재의 적시타로 LG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6대3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7회말 박승규가 안타를 기록해 마지막 기회를 노렸으나, 김성윤의 병살타로 흐름이 꺾였다.

 

8회로 접어들 무렵, 경기장은 점점 굵어진 빗줄기에 덮였다. 결국 오후 8시51분 경기 중단이 선언됐고, 45분이 지난 뒤 강우콜드 게임이 적용돼 LG의 승리가 확정됐다. 관중석에서는 갑작스러운 빗줄기와 함께 아쉬움이 섞인 박수가 흘러나왔다.

 

무거운 하늘 아래에서도 묵묵히 마지막까지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표정엔 각자의 승부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다음 목표를 향한 함성이 경기장을 지나갔다. 이날 대구 원정의 장면들은 8월 4일 오전 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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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삼성라이온즈#오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