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기술로 디지털 전환 견인”…넷앤드·LG CNS, 베트남 시장 파트너십 확대
한국의 대표 IT 보안기업 넷앤드와 LG CNS가 베트남 디지털 전환 현장에서 공동 보안 세미나를 개최하며, 동남아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8~19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Driving Digital Transformation Together"라는 주제를 내세워,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보안 인프라 강화 기조 속에서 한국형 보안 기술의 전략적 우위를 알리는 무대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한-베트남 글로벌 보안 시장 협력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행사에서 넷앤드는 자사의 통합 접근제어·계정관리(IAM) 플랫폼과 실제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LG CNS는 인공지능·클라우드 시대 필수 보안 역량과 동남아 맞춤형 AI 보호체계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기술 교류는 현지 IT 인프라의 미흡한 ID·접근통제와 AI 클라우드 환경 보안의 취약점을 동시에 겨냥했다는 점에서 기존 베트남 내 SI(시스템 통합) 위주의 보안 공급방식과 차별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은 국가 디지털화 정책 추진과 데이터 개방 가속에 따라 은행·공공·통신 등 전 산업에서 보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 정부·공공기관, SI기업과의 네트워킹 세션에선 장기적 파트너십과 공동 사업화 시나리오가 구체 논의됐다. 실제로 통합 접근제어, 계정관리, AI 클라우드 보안 등은 현지법을 지키면서도 광범위한 IT 환경에서 신속하게 확산 가능한 영역으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 중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베트남 공공 보안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넷앤드와 LG CNS의 전략은 현지 맞춤과 한국형 융합모델을 앞세우는 점이 차별점으로 지목된다. 국내에서는 이미 공공기관, 금융, 대기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검증을 마친 솔루션이란 점도 우위 요인이다.
베트남은 2024년 정부주도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추진 중으로, 보안 솔루션 도입 시 현지 인증과 규정 준수가 필수다. 업계에서는 한국 보안기업이 베트남 당국의 정보보호 가이드라인, 개인정보보호법 등 현지 정책에 맞춰 기술 현지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넷앤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베트남 현지 기업과의 협력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맞춤형 솔루션으로 베트남 디지털 전환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기술 파트너십이 한국 보안업계의 글로벌 확장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력·수요 맞춤·정책 준수라는 3요소 모두를 충족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