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본토까지 불길 번져”…상호 공습에 민간인 참사 급증→중동 향후정세 촉각

6월의 중동 하늘은 짙은 연기와 불길로 물들었다. 평온했던 새벽은 돌연 이란의 미사일과 이스라엘의 전투기의 융단 속에서 깨어졌고, 텔아비브와 테헤란, 갈릴리와 하이파의 거리마다 절망과 공포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두 국가의 오래 쌓여온 적대가 마침내 서로의 심장부를 정조준한 실전의 국면으로 비화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시작된 지 사흘째, 전례 없는 본토 공습이 연속해서 자행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에 위치한 이란 국방부와 핵개발 관련 방어혁신연구기구(SPND) 등 주요 전략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이란 국영 언론은 국방부 건물 일부와 인근 행정시설의 피해를 확인했으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시에,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도 화염이 솟아올랐다. 이곳은 이란 에너지의 동맥이자 국가경제의 심장으로, 공습 여파로 생산 일부가 중단되며 경제적 충격이 예고된 모양새다.

대응은 곧바로 이어졌다. 이란은 텔아비브, 예루살렘, 하이파 등 이스라엘의 주요 거점을 향해 40기 이상의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미사일이 추락한 자리엔 가정집과 일상이 깨졌고, 바트얌과 탐라, 갈릴리 등지에서 어린이부터 가족까지, 민간인의 희생이 연이어 집계됐다. 이스라엘의 응급구조기관 마겐다비드아돔(MDA)은 수백 명의 부상자를 기록했고, 실종자 소식도 이어진다. 하이파와 북부 갈릴리 일대에는 대피령이 내려지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방공호로 몸을 피했다.

다시 공습, 다시 미사일. 이스라엘군은 즉각적으로 테헤란 군사 지역을 정밀 타격하며 긴장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이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경우 전면적 보복을 감행할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엇갈린 경고와 보복의 언어가 중동 전체를 뒤덮었고, 군사 자산뿐 아니라 민간인의 삶이 무차별적인 위험 한복판에 내던져졌다.

분쟁의 불씨는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에서 비롯돼 즉각적인 이란의 보복으로 확산됐다. 단일 지역의 충돌을 넘어, 양측의 본토가 직접적 타격대상이 된 전환점은 국제사회 전체의 긴장도를 증폭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핵시설과 에너지 인프라까지 공격이 번진 사실에 주목하며, 향후 양국이 물리적 충돌을 넘어 더욱 치열한 대립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한편 유엔 등 국제기구는 동시다발적 민간인 피해 속에 인도적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각국, 중동 주요국들의 공식 반응은 신속한 휴전을 촉구하는 한편, 분쟁의 지역적 확산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 역시 에너지 공급 불안과 파생위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밤이 깊어질수록 공습경보와 구조차의 사이렌만이 어둠을 가른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새로운 전장은, 이제 단순한 국경을 넘어 서로의 일상 속까지 깊게 침투했다. 평범한 시민의 삶과 미래가 예측불허의 희생 위에 놓인 지금, 이 충돌의 끝은 누구도 쉽게 말할 수 없다. 국제사회의 눈은 인도적 재앙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그리고 또 다른 오월의 새벽이 평화로 이어지기만을 갈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