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 출장비·편성 특혜 의혹 직면”…홈앤쇼핑 문재수 대표, 직무 정지 수용
과다한 출장비 집행과 방송 편성 특혜 논란을 둘러싼 홈앤쇼핑 문재수 대표의 직무 정지 소식이 정치권과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해철 홈앤쇼핑 감사는 20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의 진상 규명과 회사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해 내부 감사를 예고하며 대표이사와 경영지원본부장에게 직무 정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두 당사자 모두 직무 정지 권고를 받아들였다는 점을 추가로 설명했다.
박해철 감사는 "내부 감사를 통해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관련 제도 및 기업 문화 개선, 관련자 징계 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국정감사를 통해 의혹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직후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4일 국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수 대표의 경영 행태를 정면 겨냥했다. 이 의원은 "문재수 대표가 취임 이후 해외 출장 8회에 모두 7억 3천만 원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의 가족회사로 알려진 제이에스티나의 로만손 시계 등이 홈앤쇼핑의 낮은 매출 달성률에도 불구하고 매번 황금시간대에 편성된 사례를 지목하며 편성 특혜 의혹을 공식화했다.
여야 정치권은 기업 도덕성과 공정성, 책임 경영의 원칙을 놓고 충돌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해당 논란이 공기업·공공기관 전반의 투명성 강화 요구로 확산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업 내부에서도 합리적인 결과 도출과 후속 감사 절차의 공정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별개로 시청자들과 유통업계 일각에선 홈앤쇼핑의 경영 관리 전반에 대한 신뢰 위기와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유사 사례의 추가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방송 미디어 업계 전반의 투명성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홈앤쇼핑 감사의 직무 정지 권고 및 후속 감사 절차가 완결되기까지, 국회는 이번 사안의 경과와 책임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정치권 내에서는 향후 방송 미디어업계 준법 경영 및 공정 편성 논의가 보다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