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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울림에 녹아든 팬들의 온기”…영웅시대, 수십억 기부 물결→끝나지 않는 마음의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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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울림에 녹아든 팬들의 온기”…영웅시대, 수십억 기부 물결→끝나지 않는 마음의 트랙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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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얼굴 뒤에 따뜻한 손길이 이어진다. 임영웅이 34번째 생일을 맞이한 6월, 팬클럽 영웅시대는 전국 곳곳에서 기적처럼 온기를 퍼뜨렸다. 평범한 기념일이 거대한 사랑의 무대로 확장된 순간, 영웅시대의 사람들은 ‘좋은 영향력’이란 소신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서울 학생을 위한 장학금 1200여만 원, 한 부모 가정을 위한 616만 원, 급식 단체 지원금과 소아암 환아 치료비, 온기 저금통 프로젝트, 수백 킬로그램의 김치와 지역별로 나눠진 정성의 손길까지. 임영웅을 향한 사람들의 응원은 하나의 선물이 돼 봄처럼 전국으로 퍼졌다. 각 지역 팬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기부 릴레이는 어느 누구의 지시도, 강요도 아니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탓하기보다, 내가 가진 작은 것으로 더 나은 하루를 세상에 전하고 싶다는 그 마음. 한 사람을 향한 진심은 결국 ‘다른 사람을 위한 선물’로 다시 이어졌다.

임영웅/물고기 뮤직
임영웅/물고기 뮤직

영웅시대의 이름 아래 시작된 기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현금과 물품을 합친 누적 기부액이 11억 6천만 원을 훌쩍 넘었다. 전국을 감싸는 따뜻한 우리말처럼, 이들의 선행은 팬덤의 힘과 책임을 동시에 보여준다. 단순한 팬클럽이 아니라, 시대를 함께 완성하는 동반자로서의 ‘영웅시대’.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뜨겁게, 서로를 응원하고 사회의 구석구석을 향해 손을 건넨 시간들이 쌓였다.

 

상암 콘서트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첫 문장을 기억하는 팬들은 말한다. 임영웅은 노래하는 가수이지만, 더 나아가 팬들의 응원 하나하나에 끝없는 책임과 애정을 품은 사람이었다고. 그가 던진 단 한 마디의 진심을, 영웅시대 팬들은 매일의 삶 속 행동으로 되돌려주고 있다. 정해진 형식조차 없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기부 릴레이야말로 임영웅-팬덤이 쌓아온 신뢰의 증거다.

 

임영웅의 생일은 더 이상 한 사람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다. "우리는 왜 임영웅의 팬이 되었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팬들은 대답한다. 사랑을 받는 것에 머물지 않고 사랑을 살아내는 법을 배웠노라고. 수십만 명의 온기가 모여 작은 희망을 지피는 기적의 연속성. 그것이 바로 영웅시대의 기부 릴레이다.

 

6월 16일은 단순한 생일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가 탄생하는 날이었다. 임영웅, 영웅시대,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낸 나눔의 흔적은 내일도 멈추지 않는다.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삶을 살뜰히 비추는 그 한 줄기 희망처럼, 영웅시대의 마음의 레이스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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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영웅시대#기부릴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