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털 자회사 14조 인수 검토”…버크셔 해서웨이, 대형 투자 재개에 시장 촉각
현지시각 30일, 미국(USA) 뉴욕에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석유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 산하 석유화학 자회사 옥시켐(OxyChem)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 금액은 약 100억 달러(약 14조 원)에 달해, 2022년 ‘앨러게니’ 인수 이후 3년 만에 버크셔가 추진하는 최대 규모 거래다. 이번 논의는 자산 운용 전략의 변화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내 힘의 재편을 예고한다.
최근 수년간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력적인 투자처 부재를 이유로 대규모 투자를 자제하며 3,440억 달러(약 483조 원)에 달하는 현금 보유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2019년 옥시덴털이 셰일오일 기업 애너다코 페트롤리엄 인수 경쟁을 벌일 당시 투자를 시작한 이후, 워런 버핏(Chairman Warren Buffett)의 신뢰와 지원 하에 양사 협력관계가 확대돼 왔다. 옥시덴털은 애너다코 인수 성공으로 미국 셰일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았고, 버크셔는 2022년부터 옥시덴털 지분을 확대하며 현재 최대 주주에 올라 있다.

WSJ, CNBC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버크셔의 이번 결정을 운용자산 배분에 있어 방향 전환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가 계속 늘어난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는 자산운용 전략의 본격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는 시장 평가가 주를 이룬다. 글로벌 에너지 산업이 재편되는 가운데, 버크셔-옥시덴털 연대 강화가 자원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석유와 에너지 분야에서의 대형 M&A가 재개되면 관련 업체들 간 경쟁과 투자 구조 역시 근본적으로 달라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일부 분석가는 지금껏 보수적으로 운용되던 투자자금이 다시 산업 전반으로 흘러들며, 글로벌 자본 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인수 논의가 최종 성사된다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략적 변곡점으로서, 미국(USA)을 비롯한 세계 에너지 기업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대형 투자 집행을 통한 글로벌 산업 지각변동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