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점 하이런 완성”…박정현, 극적 역전승→LPBA 데뷔 첫 승리 화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박정현이 감정을 억누른 채 마침내 LPBA 첫 승의 문을 두드렸다. 관중이 숨을 죽인 가운데, 박정현은 초반 실점을 딛고 후반에 대반전을 일궈내며 이유주를 25-12로 제압했다. 심호흡 속에 집중력을 다잡은 박정현의 결정적 9점 하이런은 장내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이날 박정현은 2025-20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카드생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PPQ(1차 예선) 라운드에서 1-5로 밀렸으나 6이닝부터 반전을 시도했다. 8이닝에서는 6-5로 역전에 성공했고, 12이닝에서 몰아친 연속 7득점으로 한층 여유롭게 격차를 벌렸다. 이유주가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박정현은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16이닝에서 9점 하이런을 성공시켜 자신의 이름을 당구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이로써 박정현은 LPBA 무대에서 공식 첫 승 1승을 기록했으며, 이날 평균 에버리지 1.563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동안 비슷한 무대에서 기권승과 연패의 아쉬움이 교차했지만, 이번 승리로 자신감과 존재감을 동시에 입증해냈다.
한편, 같은날 전애린이 24-5로 김지연을, 응우옌호앙옌니가 김정혜를 18-14로 꺾는 등 예선전은 치열했다. 김도경과 김채연도 각각 승리하며 의미있는 하루를 만들었고, 조예은은 아쉽게 김안나에게 패배해 도전을 멈췄다.
다음 라운드인 PQ라운드는 4일 오전 11시부터 계속되며, LPBA 64강전은 오후 4시 25분부터 시작된다. 김가영, 스롱 피아비, 김민아, 임정숙, 김상아, 차유람 등 무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본선에 합류해 한층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정현의 이름 아래 쏟아진 박수는, 매순간을 오롯이 버틴 젊은 선수의 용기에 대한 경의였다. 희미한 조명 아래 정적만큼이나 깊은 집중이 흐르던 경기장, LPBA를 향한 뚜렷한 꿈이 또 한 걸음 가까워졌다. LPBA 64강 대결은 4일 오후 4시 25분 시작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