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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재명 정부 동행 선언”…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친명계 세력 구도 격화
정치

“정청래, 이재명 정부 동행 선언”…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친명계 세력 구도 격화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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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정치 무대 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섰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가 내세운 ‘동지’와 ‘베스트 프렌드’라는 단어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운명이 곧 제 운명”이라는 선언적 발언은 정청래 의원과 이재명 대통령의 굳건한 정치적 연대의 깊이를 다시 한 번 새겼다.  

 

정청래 의원은 국민주권 시대에 맞는 당원 주권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언처럼, 그는 당 대표로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할 것’임을 전제하면서, “제가 당대표가 돼 시대적 과제인 내란 종식과 정부 성공의 임무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걸음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한다고 했고, “정무적 판단력·정치적 결단력·정책 추진력으로 유능한 민주 정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이재명 정부 동행 선언”…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친명계 세력 구도 격화
“정청래, 이재명 정부 동행 선언”…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친명계 세력 구도 격화

정청래 의원은 강경 친명계로 꼽히며, 21대 국회에서는 이재명 대표 곁을 지킨 수석 최고위원, 22대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해왔다. 그는 현장감 있는 정당 운영의 의지와 ‘최전방 공격수’에 이어 ‘최후방 수비수’까지 맡겠다는 책임을 전했다. 지난 대선 당시 호남 선거에서 골목을 누비며 표심을 다진 경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하의도에서 “이재명 후배 대통령을 잘 보살펴 달라”고 기원한 일화도 소개하며 저마다의 시간과 공간에 민주당의 역사를 덧썼다.  

 

공약으로는 전당원투표 상설화, 당원주권위원회 신설 등 당원 주권 제도화, 12·3 불법계엄·내란 행위 특별위원회와 신속한 개혁 태스크포스 가동, 공정한 공천제 마련 등이 제시됐다. 정 의원은 “싸움은 제가 하겠다, 대통령은 국정에 집중해 달라”고 선언하며, 친명계 당권 구도를 한층 선명하게 했다.  

 

정청래 의원의 출마 선언은 민주당 내 계파 구도에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었다. 최기상, 문정복, 임오경, 장경태, 박지혜, 양문석 의원 등도 동석해 친명 진영의 규합 속에 전당대회 전열이 정비되고 있다.  

 

민주당 내 당대표 경쟁은 이재명 대통령 중심의 정당 운영, 당원주권 실현, 사법개혁 등 굵직한 화두를 두고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청래 의원의 도전이 친명계와 비명계 간 역할 구도, 그리고 2025년 정치 지형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국회는 당대표 경선 일정에 따라, 정청래 의원의 공약과 발언이 당내 논의의 한복판에 설 것으로 보인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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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이재명#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