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 동물가족의 기적”…아기 오리, 고양이 품에서 흐른 눈물→시청률 1위 신화
공원 데크 아래 햇살이 비치는 순간, SBS ‘TV동물농장’ 속 고양이 가족 곁에 아기 오리가 나란히 등장하며 환한 미소를 자아냈다. 자신을 온전히 받아준 고양이 어미의 따뜻한 품, 그리고 한데 어우러진 세 마리의 아기 고양이들과 몸을 맞댄 오리의 눈망울이 화면에 겹쳐질 때, 스튜디오의 공간에도 조용한 감동이 번져갔다. 맹수 본능을 잠시 내려놓은 고양이 어미와, 경계심을 조금씩 지워가는 오리의 하루는 가족의 이름이 혈연만을 의미하지 않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고양이 어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오리를 가만히 품고, 다른 고양이가 다가올 때마다 작은 몸으로 오리를 감싸 안으며 지켜냈다. 오리는 의지하듯 고양이 품을 파고들었고, 자연 질서 위엔 연민과 우정의 끈이 섬세하게 내려앉았다. MC들은 "세상에 이런 가족도 있다"며 숨길 수 없는 탄성을 내뱉었고, 시청자들은 짧은 여름의 동화 같은 장면에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방송은 왜 오리가 고양이 가족 곁을 맴도는지, 동물 심리 전문가의 해설로 시선을 모았다. 새끼 오리는 태어난 직후 본능적으로 의지할 대상을 찾는다고 전했고, 불안한 환경에서도 비슷한 크기와 품을 내어준 고양이 가족을 통해 안식을 얻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반면, 오리가 계속 물가를 찾지 못하고 고양이와 자란다면 건강상의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담겼다.
결국 제작진은 오리의 미래를 위해 아기 오리를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오리와 고양이의 이별 순간, 어미 고양이가 울음소리에 끌려 헤매는 모습은 MC와 시청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구조된 오리는 이전 ‘TV동물농장’에 등장했던 오리 가족과 다시 만났고, 이제는 새 터전에서 더 큰 가족의 품을 누리게 됐다.
5.6%로 집계된 ‘TV동물농장’의 이날 시청률은 일요일 시사교양 프로그램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의미를 더했다. 종과 경계를 넘어선 우정이 담긴 이 이야기는 여름날 골목길을 달구었고,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TV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따뜻한 동물 가족들의 기적을 안방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