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스테키마 미국 PBM 시장 지배력 확장”…처방집 등재 가속→바이오시밀러 전망 강화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의 미국 내 시장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들과의 계약 성사는 셀트리온의 전략적 포지셔닝에 중요한 전기가 됐다. 이번 계약은 스테키마가 상위 5개 PBM 중 두 곳에 처방집 등재를 성사시킨 것으로, 미국 전체 보험 시장의 약 90%를 좌우하는 PBM 생태계의 구조적 장벽을 돌파한 행보로 해석된다.

미국의 PBM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견고하고 복합적으로 설계된 약가 관리 시스템이다. 단일업체가 보건의료 비용 환급의 길목을 장악하고 있어, 신규 바이오시밀러가 시장 진입 후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실현하려면 반드시 처방집 등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달 미국 3대 PBM 중 한 곳과 계약을 완료하며 시장 점유율의 초석을 다졌다. 이번 두 번째 계약으로 미국 전체 시장의 30% 규모에서 환급 허가를 확보하며,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적용이 시작될 예정이다. 데이터는 셀트리온 공식 발표 및 미국 의료보험 업계 통계를 인용했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장기간 미국 현지 의료진과의 신뢰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직접 판매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처방집 등재는 물론, 스테키마를 포함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 번들링 전략이 현지 보험사 및 의료기관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셀트리온 토마스 누스비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미국 출시 한 달여 만에 커버리지가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지 업계는 셀트리온이 현재 협상 중인 다른 대형 PBM들과의 추가 계약 성사 여부에 따라 스테키마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더욱 비약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 PBM 시장을 겨냥한 셀트리온의 이번 전략적 행보는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글로벌 분포를 재편할 잠재력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