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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 도시 갤러리서 한여름의 여유”…차분한 눈빛→낯선 자유의 파장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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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여름 한복판, 하얗게 빛나는 갤러리에서 유빈이 바라보는 시선에는 여유가 담겨 있었다. 붉은색 볼캡과 두 가닥 땋은 머리, 하얀 민소매 상의와 헐렁한 청바지는 자유분방한 사춘기의 한 페이지를 연상케 하며, 그녀는 벽에 기대어 조용히 시간을 머금는다. 서로 대조되는 색의 커다란 모자가 장식된 공간 안, 유빈은 휴대폰의 화면 너머 어디론가 고요히 시선을 던진다.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늘어진 자세, 푸른 셔츠를 한쪽 어깨에 무심하게 걸친 모습은 대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나른한 한낮의 경쾌한 감정을 그리고 있었다. 군더더기 없는 공간과 침착한 표정이 어우러져, 유빈만의 미학이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빈이 직접 전달하는 메시지는 없었지만, 캐주얼한 코디와 공간에 녹아든 차분함 속에서 그녀의 변화된 감정선이 은연 중에 드러났다. 여름과 어울리는 경쾌한 스타일, 검정과 붉은 소품이 더해진 인테리어는 보는 이들에게 한순간의 시원함과 새로운 시선을 선사했다.
팬들은 “여전히 분위기가 남다르다”, “유빈만의 자유로움이 느껴진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벗어나 힘을 뺀 모습의 유빈에게, 진심 어린 반가움과 격려가 이어진다.
한여름, 익숙한 일상과 도시의 기운 속에서 유빈은 자신의 방식으로 여유와 자유의 순간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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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원더걸스#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