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BTS 정국 샤라웃 무대”…혹평 속 눈물→타이틀 존 진입 갈등 폭발
조명이 차갑게 내리쬐는 무대 위, 서리는 이미 심장의 두근거림과 온갖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섰다. 언타이틀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이 점차 드러나던 가운데, BTS 정국의 응원을 등에 업고 첫 경연에 나선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기대와 두려움을 함께 안았다. 박수 대신 침묵이 흐르던 첫 무대의 순간, 서리는 눈빛에 결연함을 띠었지만, 혹평 앞에서는 감춰왔던 불안이 결국 눈물로 폭발했다.
새롭게 문을 연 ENA 음악 예능 ‘하우스 오브 걸스’ 첫 방송에서는 서리, 시안, 지셀, 밤샘, 뷰, 아라, 영주, 유아, 율, 키세스 등 인디씬에서 주목받던 10인 아티스트가 한데 모인 모습이 담겼다. 서로를 경계하는 날선 셀프 평가와 냉탕을 오가는 반응 속에, 첫 만남부터 미묘한 긴장감과 견제의 기류가 차올랐다.

커버곡 미션이 이어지면서 각자의 색깔과 음악적 개성이 드러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아라가 부른 럼블피쉬의 ‘예감 좋은 날’과 밤샘의 ‘널 너무 모르고’는 아티스트 메이커들의 솔직한 평가와 함께 타이틀 존 진입에는 실패했고, 무대 위는 냉기와 초조로 가득 찼다. 반면 지셀은 엄정화의 ‘초대’를 진한 그루브로 재해석해 소유의 극찬과 함께 처음으로 타이틀 존에 입성하는 반전을 선사했다.
신예 시안 또한 크러쉬의 ‘우아해’로 선입견을 깬 음색과 무대 매너를 보여주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당당히 타이틀 존에 올랐다. 아티스트 메이커 양동근은 떨리는 데뷔 무대를 회상하며 진심 어린 격려를 보냈고, 시안 역시 앞으로 더욱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며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담아냈다. 반면, 대기실의 다른 출연자들은 시안의 실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치열한 본선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첫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서리에게 쏠렸다. BTS 정국의 ‘샤라웃’으로 이미 주목받았던 그는,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메이커 김윤아와 신용재의 날카로운 평가가 이어지자 서리는 두 팔로 얼굴을 감싸며 참아 온 눈물을 쏟아냈다. 쏟아지는 기대와 냉혹한 혹평, 복합적 감정이 서리의 표정에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첫 무대부터 깊은 성장통과 절실한 서사가 교차하며 경연장의 뜨거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결국 무대 위에 남겨진 서리의 눈물은 냉엄한 경쟁의 현실과 동시에 각 출연자의 절박한 각오, 그리고 새로운 반전의 서막을 상징했다. 예상 밖 실력자의 등장과 흔들리는 구도, 그리고 혹평과 눈물이 교차한 첫 회는 ‘하우스 오브 걸스’의 앞으로의 치열한 전개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키웠다.
ENA ‘하우스 오브 걸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경연의 냉혹함과 성장의 진심이 교차하는 특별한 무대를 통해 금요일 밤을 한층 더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