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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대의 투자 사기”…피터 시프 경고에 비트코인 시장 긴장
국제

“역사상 최대의 투자 사기”…피터 시프 경고에 비트코인 시장 긴장

오태희 기자
입력

2025년 8월 11일, 비트코인(Bitcoin)이 한때 12만2,33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 경신 기대가 고조됐다. 미국(USA)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대표적 회의론자인 금 옹호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역사상 최대의 투자 사기일 뿐”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이어진 강한 랠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근본적 신뢰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기술 분석가들은 12만5,000달러 돌파 시 추가 랠리를 예상하지만, 시프와 같은 비판론자들은 가격 급등이 실질 가치에 기초하지 않고 투기 수요에 편승한다고 지적한다. 시프는 특히 “더 많은 사람들이 역사상 최대의 투자 사기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며 2008년 미국(USA)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비슷한 위험 구조를 경고했다. 당시 복잡한 금융상품이 쌓였다가 유동성 위기가 닥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로 비화한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비트코인, 사상 최대 ‘투자 사기’ 경고
비트코인, 사상 최대 ‘투자 사기’ 경고

이번 비트코인 사이클에서는 ETF(상장지수펀드) 출시와 상장사 기업들의 비트코인 대량 보유가 특징으로, 기업 실적과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직접 연결되는 구조가 뚜렷해졌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프록시’ 기업 주가가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 약세→주가 하락→기업의 매수세 고갈→부채 부담 투자자의 탈락이라는 연쇄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도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양면을 조명하며, ETF 유행과 기관 수요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지지하지만, 투자 주체가 흔들릴 경우 변동성이 폭발적으로 커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긍정론자들은 한정된 공급과 기관 자금 유입을 들어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이라 전망하지만, 거품 붕괴 우려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12만5,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지 여부가 중장기 방향성을 가를 ‘변곡점’이라며, 최고가 경신 가능성과 기술적 조정 국면 전환 가능성이 공존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한다. 국제사회는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경계와 함께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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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시프#비트코인#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