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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 연합 공병, 참전용사 노인회관 보수”…양양서 인도적 지원 훈련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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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해군 공병부대가 강원 양양군 일원에서 참전용사들이 머무는 노인회관 보수와 함께 지역사회 재난 대응 강화를 위한 연합 훈련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양측 해군은 오는 31일까지 ‘2025년 한미 연합 인도적 지원/재난구호(HA/DR) 훈련’을 실시하며, 이는 비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과 임무수행 상호운용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 1함대 108조기경보전대, 5기뢰/상륙전단 59기동건설전대, 미해군함대지원단(CFAC) 등 장병 50여 명이 참여하고 현장에는 굴착기, 덤프트럭 등 건설기동장비 10여 대가 투입됐다.

현장에서는 인도적 지원과 재난구호로 분야를 나누고 재난 취약지에 대한 집중 보수 작업이 이뤄졌다. 인도적 지원팀은 현북면 일대 농수로 위험 사면에 보강토 옹벽을 설치했으며,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생활하는 노인회관 두 곳의 단열문과 보일러 교체, 바닥·외벽 보수 등 겨울철 대비 정비에 중점을 뒀다. 동시에 재난구호팀은 부대 기동로 개선을 위한 공사를 펼치며 해상작전부대의 신속한 대응을 위한 환경 조성을 진행했다.

 

정치권에서는 한미 동맹의 재난구조 협력 모델 확산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군사적 훈련 범주를 넘어 지역사회와 밀착한 복지 실현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한편, 강현 11기동건설중대장은 “이번 훈련은 단순한 공병 작업이 아니라 실제 재해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연합 복구 능력을 키우는 실질적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해군 공병부대 장병들은 오는 29일에는 양양 광정초등학교를 찾아 영어교육 지원 및 학생들과의 체육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민군 협력 기반의 인도적 지원·구호체계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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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해군#ha/dr훈련#참전용사노인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