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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큐보 연매출 700억 돌파”…제일약품, 신약 성장 전략 본격화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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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자큐보가 제일약품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최근 열린 '2025 자큐보 비전 선포식'에서 자사의 대표 제품인 자큐보정의 중장기 목표와 마케팅 방향성을 공개했다. 업계는 자큐보가 국내 신약 시장에서 글로벌 진출까지 내다볼 수 있는 성장세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올해 자큐보의 누적 매출이 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2025년에는 17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으며, 제품 출시 후 병원 채널 확장과 시장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밝힌 점이 주목된다. 행사에는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 등 전 부문의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해 제품의 성과와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자큐보정은 위식도역류질환에 특화된 신약으로,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 및 지속시간 등에서 경쟁우위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임상과 실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군의 시장성을 검증하고 있다. 실제 데이터 기반 브리핑에서는 출시 이후 병원 코드 오픈 현황, 채널별 매출 지표 등 구체적 수치와 성과가 공유됐다.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오리지널 및 복제약 경쟁이 치열하지만, 자큐보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는 블록버스터급 성장 가능성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매출 경험을 토대로 신약의 임상 데이터와 상용화 모델이 해외 시장 진출 시에도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신약 R&D 지원 강화, 빠른 심사제 확대 등 긍정적 정책 환경에도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신약급여, 사용량 조절, 시장접근성 등 제도적 지원 여부가 앞으로 시장 확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는 회사의 65년 역사에서 가장 의미있는 혁신 성과인 동시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자큐보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함과 동시에 해외 진출 성과를 내는지가 국내 신약 혁신 역량의 리트머스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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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자큐보#위식도역류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