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레전드 마지막 인사”…손흥민, 10년 만의 이별→EPL도 뜨겁게 반응
쏟아지는 빗줄기 속, 서울 영등포구 IFC에 모인 팬들과 취재진 사이엔 먹먹한 정적이 흘렀다. 손흥민이 또렷한 눈빛으로 마이크를 잡는 순간, 10년의 인연을 끝내기로 한 그의 목소리는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 시대의 끝, 그리고 변화의 순간을 함께한 모든 이들은 그저 아쉬움과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토트넘을 떠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2015년 8월 런던을 새로운 도전지로 삼은 이후 EPL 무대에서 127골을 기록하며 역대 득점 16위에 오른 그는, 팀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비롯해 득점왕(2021-2022시즌 23골), FIFA 푸슈카시상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해리 케인과 함께 ‘EPL 역사상 가장 치명적 스트라이커 듀오’로 불렸던 손흥민의 행보는 현지 외신들의 주요 기사로 곧장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현세대 토트넘의 아이콘”으로, BBC는 “토트넘 역사에 남은 특별한 선수”라는 표현을 강조했다. 1980년대 UEFA컵 우승 멤버 미키 아자르는 “전설이 돼 떠난다. 영원히 숭배받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디애슬레틱, AP, AFP 등 세계 유수 통신사도 손흥민의 이별을‘한 시대의 마침표’로 조명했다. 특히 공식 EPL 채널이 손흥민의 득점왕 시즌과 푸슈카시상 수상 장면을 다시금 조명하면서, 선수와 팀이 함께 써 내려간 시간을 재확인했다.
이적 행선지로는 미국 LA FC가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으나,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팬들은 결별을 전한 손흥민의 의연한 모습을 통해, 축구라는 언어로 이어진 지난 시간을 기억하고 있다.
푸른 잔디 위에서 온몸으로 팀의 역사를 쓰던 손흥민, 이제 그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든 열렬한 환호와 감사의 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손흥민의 마지막 토트넘 시즌을 기록한 경기와 기자회견 현장은 8월 2일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