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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법정 눈물…두 번째 기회 떠오른 침묵의 고백”→진심과 불안이 스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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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법정 눈물…두 번째 기회 떠오른 침묵의 고백”→진심과 불안이 스친 이유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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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저편에서 불쑥 밀려온 진실의 무게가 황정음의 어깨를 짓눌렀다. 혼란스러운 시선과 불안한 침묵, 그리고 명확한 목소리로 전한 법정에서의 고백이 지난 수개월간 마음에 내려앉은 그림자였다. 익숙했던 단단한 표정 너머로 결연함이 번지며, 황정음 스스로 선택한 사과와 책임의 결연한 길이 더욱 낯설게 다가왔다.

 

황정음과 전 남편 이영돈, 그리고 철강 가공판매업체 거암코아 사이에 얽힌 법적 분쟁은 지난 3월 27일, 1억5700만원의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시작됐다. 뒤이어 서울 성내동에 위치한 황정음 소유 주택 두 채에 대해 부동산 가압류가 이뤄지면서, 그의 사생활과 현실적인 무거움이 불가피하게 수면 위로 드러났다. 2013년 18억7000만원에 매입한 이 주택은 결혼 이후 자금 대여 과정에서 미상환 금액으로 인해 임의 매매나 임대 역시 불가능해졌다. 제3자 역시 1억원 가압류 판결을 얻어내면서 심리적 압박감은 더욱 짙어졌다.

“법정 앞 선 솔직 고백”…황정음, 압류 논란 속 침묵 깬 심경→원만한 정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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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이혼 소송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섰고, 조만간 원만한 정리로 끝맺을 전망이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갈등과 현실의 날것의 무게가 황정음의 심정에 고스란히 스며든 듯, 침묵 속 담담함에 감춰진 불안이 조용히 번졌다.

 

최근 황정음은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에서 발생한 43억대 횡령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고,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에서 관련 공판이 열린 바 있다. 공소장에서는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 자금 7억원을 가지급금 형태로 수령해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했고, 2022년 12월까지 43억4000여만원에 달하는 회사 자산을 횡령했다는 내용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법인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대중의 충격을 부추겼고, 대부분의 금액이 코인 투자로 흘러들어간 점이 화제가 됐다.

 

첫 공판에 출석한 황정음은 직접 “코인 투자 권유로 잘못된 판단을 했고, 연예 활동 수익이라는 인식을 가졌던 것 자체가 경솔했다”며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인정했다. 또한 개인 자산을 처분해 대부분의 손실을 메웠고, 남은 금액 역시 책임지고 변제하겠다며 깊은 사과와 책임의 의사를 피력했다. 남은 쟁점과 해결 과정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황정음의 진심어린 사과와 앞으로의 해결 의지에 세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재판정의 싸늘한 분위기와 기자들 앞에 울려 퍼진 짧은 목소리 사이, 황정음이 남긴 사과와 책임의 메시지는 잔잔한 울림으로 가슴에 남았다. 스스로 꺼내든 후회의 말과 앞으로 짊어질 선택의 고독, 그리고 불확실한 앞날의 긴장감까지, 그의 진심이 또 한 번 진실의 거울 앞에 놓였다. 2차 공판은 8월 21일에 재개될 예정으로, 황정음의 법적 행보와 변화가 어떤 결실로 다가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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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이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