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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로 산업 AI 가속”…롯데이노베이트, NC AI 컨소시엄 참여 국내 첫 대형 모델 경쟁 격화
IT/바이오

“K-AI로 산업 AI 가속”…롯데이노베이트, NC AI 컨소시엄 참여 국내 첫 대형 모델 경쟁 격화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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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이 국내 IT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K-AI' 프로젝트에 NC AI 컨소시엄 일원으로 공식 참여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NHN, 포스코DX, 에이아이웍스,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대, KAIST, 연세대, 고려대 등이 합류해, 연구와 산업·학계 역량이 총집결된 모양새다. IT 업계와 연구계는 이번 합류가 ‘국내 대형 언어모델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인 ‘아이멤버’를 앞세워 이미 35개사 이상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등, 산업 맞춤형 AI 분야의 내재화와 대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멤버'는 문서·지식 자동화, 비정형 데이터 대응, 현장 결재 지원 등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지원하며 타 산업과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 내에서는 유통, 식품, 제조, 공공 등 각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도메인 특화 AI 모델 개발과 실제 산업 적용 검증을 롯데이노베이트가 주도한다.

이번 NC AI 컨소시엄의 전략은 플랫폼 기술 뿐 아니라 VLA(비전-언어-행동)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해 피지컬 AI, 즉 로봇 분야까지 적용 영역을 넓히는 데 있다. 기존 산업별 AI 도입은 텍스트·언어 중심이었으나, 롯데이노베이트는 실제 자동화 설비, 물류 시스템 등 물리적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실행이 가능한 로봇형 AI 혁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픈AI, 구글 등이 로봇형 멀티모달(다중 인식)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K-AI’ 사업은 데이터 보안, 알고리즘 신뢰성 등 정책적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식약처·과기정통부 등 관계 기관의 인증 구조 구축도 병행된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AI가 제조업, 물류 등 실물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릴지,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에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롯데이노베이트의 ‘K-AI’ 참여를 통해 실제 산업환경 적용이 촉진되고, 국내 AI 플랫폼의 세계화 가능성까지 활로가 열리는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정책·사업구조의 정교한 결합이 대형 모델 경쟁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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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노베이트#아이멤버#nc_ai_컨소시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