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모든 길이 멈춘 오후”…인천공항 계약 종료→복귀 염원 절박해지는 순간
차분한 공항의 풍경 속, 뉴진스의 다채로웠던 홍보물들은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그룹 뉴진스가 인천공항본부세관의 홍보대사 활동을 최근 공식적으로 끝맺으면서, 대중의 안타까움과 팬들의 아쉬움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소속사 어도어와의 논의 끝에 지난 1년간 이어오던 뉴진스의 홍보대사 역할 종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뉴진스는 2023년 3월부터 인천공항본부세관의 얼굴로 활약하며 공항 곳곳을 밝히는 이미지를 선보여왔다. 그러나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예계 안팎에서는 인천공항본부세관의 홍보물들이 모두 철수된 시점부터 계약 종료에 대한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당초 인천공항본부세관 측은 계약 연장 방안에 대해 논의 중임을 밝혔으나, 결국 공식 종료 수순을 맞이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으며, 법적 분쟁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어도어는 전속계약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어도어 측의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그 결과, 뉴진스 멤버 전원은 어도어의 동의 없이 진행하는 모든 연예 활동이 일절 금지되는 상황에 처했다.
지난 6월 법원은 뉴진스 멤버 측의 항고도 기각하며, 현실적인 제동이 걸렸다. 재판부는 뉴진스의 성공에는 어도어와 여러 이해관계인들의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하는 한편, 전속계약 이행이 의무임을 분명히 했다. 뉴진스 측이 주장한 손해에 대해서도, 적법한 계약 준수 시 연예 활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어도어는 곧 다가올 데뷔 3주년을 앞두고 "멤버들이 다시 뉴진스의 자리로 돌아와 큰 도약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현실은 독자 활동이 법적으로 완전 금지된, 멤버들과 팬 모두에게 고된 기다림의 시간이다.
뉴진스의 모든 길이 멈춰선 오후, 이 정적을 걷어낼 해답은 아직 멀기만 하다. 데뷔 3주년이 다가오는 지금, 시청자와 팬들은 뉴진스의 무대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