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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시 저하 노인 1.7배 위험”…경희대학교병원, 인지기능 저하 연관성 분석→예방 필요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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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시 저하 노인 1.7배 위험”…경희대학교병원, 인지기능 저하 연관성 분석→예방 필요성 부각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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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노인성 인지기능 저하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가운데, 경희대학교병원 연구팀이 입체시 기능 저하와 인지기능 저하 간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규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입체시란 좌우 눈에 맺힌 영상의 미묘한 차이를 바탕으로 뇌가 사물의 거리·깊이를 파악하는 고차원 시각 처리 능력으로, 노년층에서 이 기능이 손상될 경우 공간 인식 및 일상 생활 능력에 막대한 제약이 따를 수 있음이 드러났다.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안과 김기영 교수팀은 70세 이상 한국노인 1,228명을 대상으로 티트무스 검사(Titmus Stereo Test)로 입체시를 정밀 측정한 뒤, 기초질환·사회경제적 요인 등 혼돈 변수를 엄정히 통제한 상태에서 언어 기억력, 집중력, 처리속도, 전두엽 기능 등 다양한 인지영역의 평가를 병행했다. 분석 결과, 입체시 능력이 열위한 그룹은 기억력 저하와 더불어 실행 및 시공간 탐색능력에서 현저한 점수 하락을 보였으며, 통계적 모델에서는 인지기능 장애 위험이 최대 1.71배 증가한 것으로 산출됐다(자료: BMC Geriatrics, 2024).

입체시 저하 노인 1.7배 위험…경희대학교병원, 인지기능 저하 연관성 분석→예방 필요성 부각
입체시 저하 노인 1.7배 위험…경희대학교병원, 인지기능 저하 연관성 분석→예방 필요성 부각

김기영 교수는 “입체시는 단순 시력과는 차별화된 시각·뇌 기능으로, 전두엽 등 고차원 인지기능과 밀접히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원장원 교수 역시 “다각적 검사법 적용과 변인 통제를 통해 연구의 신뢰도를 제고했다”며, “정기적인 입체시 검사와 조기 개입이 노인 인지기능 보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치매 조기 평가와 기능장애 예방 전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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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병원#입체시#인지기능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