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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선언 단호”…포체티노, 풀리식 고집 넘다→골드컵 출전 강행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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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선언 단호”…포체티노, 풀리식 고집 넘다→골드컵 출전 강행 선언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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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큼한 긴장감이 경기장에 스며든다. 미국 축구의 얼굴인 크리스티안 풀리식은 연이은 혹사로 몸과 마음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2년간 AC밀란과 대표팀 유니폼을 번갈아 입으며 120차례 그라운드를 누빈 풀리식은 서서히 피로의 색이 짙었다. 수많은 훈장과 갈채도, 쉴 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리식은 결코 본선에 서는 것을 원치 않았다. “본선 무대에서 잠시 쉼을 얻고 싶다”는 진심이 코칭스태프와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팬들은 그의 피로를 걱정했고 언론은 미국 대표팀의 운명에 물음표를 던졌다.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5 골드컵. 대표팀의 첫 상대인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경기마저 먼 길의 서막이 됐다.

“참가 선언 단호”…포체티노, 골드컵 빠지려는 풀리식→출전 방침 확고
“참가 선언 단호”…포체티노, 골드컵 빠지려는 풀리식→출전 방침 확고

미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출전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우리의 계획, 반드시 따라야 한다. 내가 감독이다. 선수 개개인의 휴식 요구보다 팀 전체의 균형이 우선”이라는 지침이 벤치를 타고 전해졌다. 무엇보다 최근 A매치 4연패로 흔들린 대표팀 분위기 속에, 아이콘 풀리식의 복귀와 책임감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컸다.

 

이에 대해 풀리식은 “결정은 존중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복잡한 마음이 오가는 가운데, 미국 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치열한 순위경쟁을 예감한다. 팬들의 기대는 여전하며, 풀리식의 존재감과 포체티노 감독의 원칙이 본선 무대에 어떤 색을 입힐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체력도, 마음도 새옹지마 같다. 대표팀의 운명과 풀리식의 진심 사이, 서서히 한여름의 무대 막이 오른다. 뜨거운 응원과 비판, 조용한 용기는 캡틴의 어깨에 고요히 내려앉을 것이다. 2025 북중미축구연맹 골드컵은 6월 15일 개막해 7월 7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열린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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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풀리식#concacaf골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