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PER 61배 부담”…외국인·기관 매도에 고점 돌파 후 하락 전환
8월 8일 오후 1시 57분 기준 한미반도체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0.40% 하락한 8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일 시가 87,8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88,8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저가는 87,100원까지 내려갔으며, 거래량은 약 32만 주, 거래대금은 287억 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일 종가는 87,500원으로, 외국인이 15,705주, 기관이 22,943주를 각각 순매도하면서 주가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반도체의 외국인 보유율은 6.81%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비교적 낮은 편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한미반도체의 주당순이익(EPS)은 1,422원이며,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PER(주가수익비율)은 61.25배로 동종 업종 평균 PER 10.71배를 크게 넘어섰다. 대신 증권가에서는 연간 EPS를 3,385원으로 추정해 PER이 25.73배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84배로 집계됐다.
52주 최고가 129,800원과 비교하면 약 33% 낮아진 가격이지만, 반도체 장비 업종에서는 여전히 올해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추가 매물 출회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대한 투자 심리와 실적 개선 가능성, 국내외 매수세 유입 여부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