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 확대”…방산·AI주 순환매에 반등세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10월 23일 국내 코스피는 외국인 자금이 집중 유입되며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방산주와 AI 반도체주 등 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강화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중국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과 대중 수출 제한 논의에도 저가 매수세가 두드러지며 향후 시장 방향성이 주목된다.
이날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모닝 스냅샷’에 따르면, 전일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조정세가 뚜렷했다. 다우지수는 0.71% 하락해 46,590.41포인트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0.93% 하락했다. 반면 일본 니케이225는 0.02% 오르며 자동차주 중심의 강세를 기록했고, 독일 DAX는 0.74% 내렸다. 대만과 홍콩 증시도 각각 0.37%, 0.94% 하락해 아시아 시장의 경계심이 이어졌다.

국내 투자환경은 외국인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방산·대형 제조주에 집중 매수세를 보이며 현대로템(1,337억 원), 한화오션(790억 원), LG화학(473억 원), 이수페타시스(288억 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일부 대형주 매도를 이어갔다. 방산 대표주인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맞매매 구도가 전개됐으나, 견조한 수급 환경이 확인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 역시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DDR4 반도체 가격이 전일 대비 0.36% 오르며 업황 개선 기대를 높였다. 유안타증권은 “성장 업종에 대한 순환매가 활발하며, 저가 매수세가 시장 하단을 떠받치는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54%, 10년물은 2.71%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1,430.85원으로 0.09% 상승했으나, 최근 5일간은 0.62% 하락하며 변동 폭은 제한적이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WTI)가 배럴당 58.5달러로 2.2% 반등했고, 금 가격은 4,098달러 대에서 조정을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국제유가 단기 반등과 금리 안정이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10월 들어 외국인 매수세 강화와 성장 업종 중심의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향후 정책금리, 글로벌 매크로 이슈 변화에 따라 투자 흐름이 달라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