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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흰 셔츠 위 진심”…붉은 하트로 물든 오후→팬들 심장 두근거린 순간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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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가르며 들어오는 여름의 빛 속에서 잔나비의 최정훈이 또 다른 의미의 고백을 건넸다. 한없이 환한 표정과 함께 공개한 사진 한 장에는 청량한 오후의 따뜻함과 섬세한 감성이 조용히 내려앉았다. 새하얀 티셔츠 위 선명한 하트, 굵직한 알파벳이 작은 설렘으로 퍼져 팬들의 마음 어딘가를 간질였다.
사진 속 최정훈은 직접 자신의 상반신을 촬영한 듯한 자연스러운 포즈로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티셔츠 전면에는 ‘I’ 그리고 ‘JF’라 적힌 검은 이니셜과 가운데 자리잡은 붉은 하트가 포인트를 더한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디자인은 특별한 수식이나 인사 없이도 그의 감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밝은 옷차림과 손끝으로 셔츠 자락을 잡아드는 소박한 제스처, 음악 장비로 추정되는 물건들과 열린 문 너머 담긴 미묘한 분위기가 이질감 없는 자유로움을 전했다.

별다른 설명도 없이 사진을 게시한 최정훈의 선택에 팬들은 각자의 해석을 덧붙였다. “귀엽고 센스 있다”, “티셔츠 디자인에 녹아든 최정훈만의 유머가 반갑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굵은 글씨와 하트가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은근한 의미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많았다. 무대 위 강렬한 카리스마와 달리, 소비되는 일상이 담긴 한순간이 더욱 진솔하게 다가왔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나타난 최정훈의 소박한 담백함은 보는 이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남겼다. 새하얀 셔츠가 품은 잔잔한 온기와 말 없는 고백, 두근거림을 안긴 여름 날의 기록이 잔나비 아티스트의 본모습을 또 한 번 보여줬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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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잔나비#티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