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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태극기·기념 로고”…네이버, 독도의 날 디지털 알리기 강화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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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지도 플랫폼 서비스들이 영토·역사 인식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구글이 지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데 대해 “중립적 표현”이라고 답변해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네이버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포털 메인에 특별 로고를 공개하고,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섬의 상징성과 역사를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도·거리뷰 등 플랫폼에서의 영유권 표기가 국가 간 디지털 영향력을 가늠하는 분기점이란 점에 주목한다.

 

네이버는 올해 독도의 날을 기념해 포털 메인에 일러스트레이터 도원 작가의 참여로 제작된 ‘괭이갈매기의 초대’ 특별 로고를 선보였다. 해당 로고는 섬을 대표하는 괭이갈매기, 해국 등 고유 생태요소를 담아 독도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도록 기획됐다.

기술적으로도 네이버 지도는 독도 동도에 태극기 표식을 삽입해 영유권 의식을 명확히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독도 거리뷰 및 수중뷰 기능을 제공, 일반 접근이 어려운 현지 생태·지형을 스마트폰과 PC로 실감나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기존 정적 지도 서비스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인터랙티브한 독도 경험, 생태 기록 보전의 플랫폼 역할로 평가될 수 있다.

 

글로벌 거대 플랫폼인 구글이 표기 기준을 국제 분쟁 지역 ‘중립 표기’로 일관하는 반면, 네이버는 독도의 국내 공식 명칭 및 상징을 지속 강조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택한 점도 주목된다. 해외에서는 지도 서비스가 정치적 중립성, 현지 법률, 국제 외교관계 등 복합 규제로 운영되는 가운데, 국내 민간 플랫폼의 독도 디지털 기록 확장 사례는 국가 정체성 고취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 접근이라는 평가도 있다.

 

정부 역시 공식적으로 ‘독도의 날’ 지정과 다양한 교육·문화 사업을 통해 국민 인식 제고에 힘쓰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포털로서 네이버가 진행하는 독도 알리기 및 디지털 아카이빙 활동은 민간-공공 협업, 미래 세대를 위한 온라인 기록 보존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지도 표기와 디지털 경험 제공이 국내외 이용자에게 독도 인식의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플랫폼 주도권과 사회적 책임이 점차 확장되는 상황에서, IT기업의 디지털 문화 기여도가 국가 이미지에도 실질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민간 IT플랫폼이 제공하는 특화 로고·서비스가 실제 역사 인식 제고와 글로벌 문화 경쟁에서 어떠한 파급력을 보일지 주시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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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구글#독도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