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7일 만에 복귀 선발 출격”…허경민, 키움전 마음 다잡고→kt wiz 내야 새 바람
스포츠

“27일 만에 복귀 선발 출격”…허경민, 키움전 마음 다잡고→kt wiz 내야 새 바람

장서준 기자
입력

글러브를 만진 손끝에 일렁이던 긴장은 부드러운 미소로 바뀌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하루, 허경민은 등번호를 달고 다시 고척돔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햄스트링 부상에 흔들렸던 시간이 지나자, kt wiz 내야진은 다시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돋아났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이 치러지는 24일 저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는 허경민의 이름이 새겨졌다. 27일 만의 선발 복귀이자 6번 타자 3루수 라인업이었다. 허경민은 지난달 대전 한화전 이후 1군에서 이탈했으나, 부상 회복 이후 전날 경기에서는 경기 막판 대수비로 짧게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이날, 팬들의 격려를 등에 업고 자신만의 포지션에 당당히 복귀했다.

“27일 만에 선발 복귀”…허경민, 키움전 6번 3루수→kt 내야 재정비 / 연합뉴스
“27일 만에 선발 복귀”…허경민, 키움전 6번 3루수→kt 내야 재정비 /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은 허경민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해 바로 내보냈다. 허경민은 우리 팀의 분명한 주전”이라고 밝혔다. 그의 빈자리를 채웠던 문상철은 최근 2안타 2타점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 다시 벤치에서 기회를 엿본다. 황재균과 강백호도 각각 1루수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 한 달 동안 kt wiz는 허경민 없이 황재균이 3루를, 문상철이 1루를 맡아왔다. 하지만 문상철의 타율은 0.212에 머물렀고, 경기마다 고전하는 모습이 많았다. 그럼에도 최근 키움전에서 동점 2루타를 치며 만회에 나섰으나, 주전 복귀라는 흐름은 외면할 수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이 일찍 타격감을 잡았다면 달랐겠지만, 지금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허경민의 복귀는 kt wiz의 남은 시즌 내야 운용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시련이 있었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은 허경민을 통해 팀은 내야 안정과 연결 플레이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불안했던 최근 팀 수비에 단단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차분히 가라앉은 밤, 고척의 조명을 받으며 허경민이 다시 서는 자리에는 부상과 복귀, 그리고 동료들의 분투가 오롯이 스며 있다. 야구는 때로 '공백의 무게'를 견디는 시간이다. 오늘 그 무게를 견딘 kt wiz 선수들은 경기장의 소음을 헤아리며, 허경민과 함께 또 다른 봄을 맞는다.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은 24일 저녁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장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허경민#ktwiz#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