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보다 투자 우선”…오픈AI, 적자 감수하며 5천억 달러 기업가치 협상
현지시각 8일, 미국(USA)에서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인공지능(AI) 분야 성장과 인프라 투자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AI 시장에 막대한 영향은 물론, 미국(USA)과 전세계 기술 기업들의 투자 방향에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I 혁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AI는 수익성보다 성장에 방점을 두며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트먼 CEO는 8일 현지 경제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I 모델 성능 향상과 학습 인프라 구축이 당장의 수익성보다 더 중요하다”며 “모델이 진화하는 한 당분간은 적자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픈AI는 2023년 매출이 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를 넘었지만,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연간 반복 매출(ARR)이 2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나, 여전히 적자 구조가 이어진다.

배경에는 AI 분야의 치열한 경쟁과 대규모 연산 자원, 학습 데이터 확보 필요성이 놓여 있다. 올트먼 CEO는 “상장기업이 아니기에 외부 시장의 단기 압력에 휘둘리지 않아, 장기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2023년 66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이어, 2024년에는 4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펀딩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주요 산업계와 투자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대표 AI 모델인 ‘챗GPT’는 주간 활성 이용자 7억 명, 유료 가입자 500만 명을 넘긴 데 이어, 7일에는 최신 대형언어모델 ‘GPT-5’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오픈 웨이트 언어모델 공개 등 기업·연구자 대상 제품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에 힘입어 기업가치는 2023년 1,570억 달러에서 2024년 3,000억 달러, 최근에는 5,000억 달러에 육박하며 투자자들과 주식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수 외신들도 오픈AI의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CNBC는 “기술 기업 중 이례적으로 공격적 투자와 성장 전략을 고수한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AI 생태계에서 오픈AI의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오픈AI의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가 글로벌 기술 질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분석한다. 향후 AI 시장에서 기술력과 자본력을 쥔 소수 기업의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올트먼 CEO는 “AI가 성장하는 한, 투자 우위 전략을 굳건히 이어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국제사회는 오픈AI의 행보가 미래의 기술 경쟁 구도와 투자 관행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