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서 양당 견제하겠다”…이준석, 개혁신당 전략·연대 메시지
정치권에 또 한 번의 기류 변화가 예고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내년 보궐선거에서 2~3곳 당선을 목표로 적극 행보에 나섰다. 양당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며, 젊은 유권자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선거 전략을 내세웠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개혁세력이 용기 있는 행동을 한다면 연대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정계 재편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준석 대표는 8월 11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개혁신당 연찬회에서 “내년에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약 10곳으로 예상된다”며 “이 중 2~3곳에서 당선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수원 영통 지역에서 득표력이 높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직장인이 거주하는 대학가와 신도시 등 전국 핵심 지역에 후보를 집중 배치하겠다”고도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전략 지역을 조기에 선정해 선거 구상을 짜겠다”며 “디지털 플랫폼에서 쇼츠 등 고효율 선거운동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천 심사에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윤리 기준의 투명성도 높이겠단 계획도 내놨다. 그는 “이런 전략을 통해 거대 양당을 뛰어넘겠다”며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과의 관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계엄에 관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특정 세력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개혁 성향을 가진 인사들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놨다. “개혁 세력이 용기 있는 행동을 할 의사가 있다면 함께할 생각이 있다”고 말하며, “전당대회 이후 역할과 공간이 없다고 느끼는 인사들이 새로운 행동에 나설 경우, 같이 움직일 수 있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이준석 대표의 이 같은 전략 구상과 메시지는 여야 양당 체제에 균열을 만들며, 내년 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 대표의 ‘청년·디지털’ 전략이 실제 전국 선거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하며, 각 정당의 향후 연대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