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관객 평점 뜨겁게 요동→극장가 후기는 엇갈렸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활약이 깊어진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이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실화와도 같은 눈사태 사건의 진실, 그리고 기억 속 어둠을 풀어가는 코난과 칸스케 형사의 추리 여정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설산으로 압축된 미스터리적 분위기는 극장 안에 한층 더 무겁고 진지한 긴장감을 채워주었다.
국립천문대 노베야마에서의 침입 사건과 야마토 칸스케의 심상치 않은 통증, 그리고 모리 코고로와 옛 동료 니 형사의 인연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약속 장소로 향하는 코난, 란, 모리 탐정에게 닥친 의문의 총성은 관객들마저 무장해제시키는 놀람을 안겼다. 감독 시게하라 카츠야의 디테일한 연출과 함께, 한국어 더빙진인 김선혜, 강수진, 이정구, 현경수는 흡입력 있는 목소리 연기로 무게감을 더했다.

관객 평점에서는 각종 영화관 사이트에서 9점대 이상의 준수한 점수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으나, 관람 후기는 온도차를 보였다. "코난 극장판 중 최고"라는 찬사와 함께, 등장인물 각자의 비중이 고르게 살아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나가노현 형사들이 등장하는 극장판은 일단 기대감이 높아진다", "머리 싸움에 집중한 추리극이어서 몰입도가 높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반면 "신선함이 떨어졌고 구성이 아쉬웠다", "영상미는 뛰어났으나 전체적으로 유치한 부분이 있었다"라는 비판도 적잖았다. 무엇보다 엉성한 액션 연출에 대한 아쉬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하지만 이번 극장판은 캐릭터의 여러 면을 깊이 조명하고, 다채로운 감정을 교차시키며,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가는 데서 의미를 찾는다. 특히 추리적 비중이 높아진 만큼, 단순 액션 이상의 몰입과 논쟁거리를 던졌다는 점에서 저마다의 기대와 실망이 공존했다.
새로운 감상 포인트로 쿠키 영상 한 장면이 남은 가운데,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은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0분으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