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부상 퇴원”…장두성, 병원 추가 검진→복귀 시점 불투명
초조한 공기가 롯데 자이언츠 덕아웃에 흘렀다. 옆구리를 감싸안은 채 퇴장한 장두성의 빈자리는 팀 전체의 표정을 굳게 만들었다. 숨죽인 대기 속, 결국 병원 퇴원이라는 한 줄기 소식이 도착하자, 선수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장두성은 12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10회초 볼넷 출루 이후 박영현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으며 경미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 이어 극심한 통증과 함께 피가 섞인 구토 증세까지 이어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될 수밖에 없었다. 진단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 상태로 확인됐고, 당초 4~5일간 입원 치료가 예상됐다.

하지만 시간은 조심스럽게 장두성의 편에 머물렀다. 13일 출혈이 멈추면서 그는 입원 하루 만에 퇴원하게 됐다. 롯데 구단은 같은 날 “의료진 판단에 따라 퇴원이 결정됐으며 오는 16일 삼성의료원 폐식도외과분과에서 재검진을 받는다”고 전했다.
원정지 인천의 이른 오후, 김태형 감독은 복귀 시점을 논의하기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부상 선수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오늘은 김동혁을 1번 타자로 내보냈지만 계속해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장두성의 복귀 시점은 추가 검진 이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벤치와 팬들의 마음은 선수의 쾌유를 향해 모이고 있었다. 투지와 기다림, 그 사이에 쌓여가는 불확실함은 야구장의 한기를 잠시 가라앉혔다. 롯데 구단은 16일 추가 전문의 진단을 거쳐 이후 회복 일정과 복귀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직은 시간과 희망, 그리고 조심스러운 기대만이 남아 있다. 장두성의 부상과 회복 과정은 팀과 팬 모두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남기고 있었다. KBO리그는 늘 그랬듯, 내일을 기다리며 조용히 그라운드를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