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슈퍼 데이터센터”...오픈AI, 5천억 달러 투자 AI 인프라 확장 본격화

현지시각 23일, 미국(MSA)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오픈AI(OpenAI) 주도 ‘스타게이트’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첫 가동이 공식 발표됐다. 오픈AI와 오라클(Oracle), 소프트뱅크(SoftBank)가 협력하는 이 사업은 4년간 5천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미국 내 5곳에 AI 데이터센터를 추가 건설하는 파격적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미국 IT·반도체·에너지 생태계는 물론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도 중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행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오라클 및 소프트뱅크 경영진, 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이 직접 참석해 언론 및 정치권에 현장을 공개했다. 첫 거점인 애빌린 부지의 8개 동 중 1개 동은 이미 실질적인 운영에 돌입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와 엔비디아 ‘GB200’ AI 칩 72개 랙으로 구성됐다. 각 동에는 약 6만 개의 첨단 AI 칩이 투입되고, 완공 시 총 9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 수요를 감당한다는 설명이다.

오픈AI와 파트너사들은 애빌린 외에도 텍사스 내 2곳, 뉴멕시코, 오하이오, 미공개 중서부 등 미국 전역에 총 5곳의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정했다. 완공 시 총 7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용량 확보가 예상돼, 이는 미국 중형 도시 몇 곳이 동시에 사용하는 전력 수준에 버금가는 규모다. 특히 텍사스·뉴멕시코·중서부 등 3곳에서는 오라클과 협력해 5.5GW 이상을, 오하이오와 텍사스 내 두 곳은 소프트뱅크와 공동 개발해 총 1.5GW의 시설을 추진한다.

샘 올트먼 CEO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5곳 추가를 위해 4천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해 오라클과 4.5GW 추가 인프라 구축 계약(약 3천억 달러 규모)을 체결한 바 있고, 엔비디아와도 1천억 달러에 달하는 AI 인프라 투자 계약을 맺으며, 현금과 부채를 병행한 대형 자금 조달에도 나섰다.

이번 데이터센터 확장은 주간 활성 이용자 7억 명을 넘어선 ‘챗GPT’ 등 오픈AI AI 서비스의 급증하는 수요 대응이 배경이다. 동시에 수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되며, 신규 후보지 선정 역시 계속 검토 중이다.

이러한 공격적 투자는 미국 내 AI·반도체·에너지 업계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IT업계와 증시 전문가들은 “고도화되는 AI 서비스와 연계된 인프라 확장이 장비·에너지·반도체 등 관련 업종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며, “연내 추가 시설 착공과 내년 본격 가동이 이어지면 투자 유의점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외신인 뉴욕타임스와 CNBC 등도 “미국 AI 인프라의 질적·양적 도약이 가시화됐다”고 평가한다.

오픈AI 측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며, “기술·서비스 혁신의 핵심은 견고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AI 열풍에서 미국의 주도권 강화, 글로벌 기술 표준 재편으로 이어질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