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월 2시간 무료”…KT, 글로벌 소통 구독서비스 도입
전 세계 어디서나 국제전화를 월 2시간 무료로 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가 국내 통신업계에서 새롭게 등장했다. KT는 1일, '001글로벌프리' 상품을 선보이고, 이동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월 120분 무료 국제전화와 표준요금 대비 86% 저렴한 할인 요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글로벌 비즈니스 증가와 K컬쳐 열풍으로 인한 유학생, 체류 외국인 등 국제통화 수요가 높아지는 시장 변화를 반영해 개발됐다.
KT의 001글로벌프리는 월정액 7700원으로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120분 무료 통화를 제공한다. 무료 한도 초과 시에도 기존 001 표준요금(초당 24원) 대비 3.3원으로, 통화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특히 통신사 구분 없이 이동전화 이용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KT 고객은 유선전화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행 국내 국제전화 상품의 진입장벽과 요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로, 재외 한인·유학생·외국인 근로자 등 폭넓은 이용층 확보도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저렴한 구독형 모델 도입이 글로벌 원격 협업, 가족 간 장거리 연결 등 커뮤니케이션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주요 해외 통신사도 K컬쳐, 한류 확산을 겨냥한 해외 교포 대상 요금제 개편에 나서는 등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는 네트워크 품질·요금경쟁이 동시에 가속화되는 추세다. 일각에선 음성통화 중심 서비스가 메신저, 영상통화 등 데이터 중심 서비스와 어떻게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주목하고 있다.
KT 측은 상품 출시와 함께 10월 말까지 첫 달 50% 할인 프로모션을 시행한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서 손쉽게 가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성민 KT 영업·채널본부장은 “글로벌 소통이 일상화된 시대에 고객 니즈에 맞춘 혁신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요금 상품이 실질적인 이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데이터 기반 커뮤니케이션과의 균형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