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래 투자자 매도에 2달러 위협”…리플 XRP, 시장 공포 확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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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025년 10월 10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 XRP 가격이 대량 매도세에 급락하며 2달러 지지선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하락은 사상 최대 규모의 고래 투자자 물량 출회와 함께 투자 심리 불안이 겹치면서,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도 XRP의 낙폭이 두드러진 결과로 평가된다.

 

현지 매체 코인게이프(Coingape)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리플 XRP는 2.72달러 지지선을 깨고 단기적으로 2.47달러까지 추락했다. 특히, 22억3천만 개에 달하는 XRP가 고래 지갑에서 시장에 집중 유입되면서 매도 압력이 극대화됐다. 기술적으로는 7월 말부터 하락 삼각형 패턴 내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었으며, 패러볼릭 SAR 등 여러 기술지표 역시 추가 하락 위험을 시사하는 분위기다.

리플 XRP 가격, 고래 매도세에 급락…2달러 지지선 시험대
리플 XRP 가격, 고래 매도세에 급락…2달러 지지선 시험대

이번 매도세의 불씨는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지난 금요일 이후 대규모 XRP가 시장에 방출됐고, 2.72달러 이탈 이후 매도세가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단기 유동성 감소와 스팟 테이커 CVD 데이터 상 ‘테이커 셀’ 우위가 뚜렷해지며, 개인 투자자 다수는 관망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투자 신뢰 이슈와 맞물려 있으며, 당분간 변동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2달러대 초반 가격이 과거 매집 구간이었던 만큼 단기 반등 가능성을 거론한다. 그러나 이 구간마저 무너질 경우 낙폭 심화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크다. CNN, 뉴욕타임스 등도 고래 매도세와 투자자 불안 요인을 주요 암호화폐 관련 리포트에서 조명하며 “대형 투자자 거래 동향이 시장 전반 가격에 강한 하방 압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XRP 가격 흐름은 2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와 거래량 회복, 투자 심리 안정에 달려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리플 XRP와 같은 암호화폐의 가격은 기본 가치보다 유동성과 심리에 더 크게 흔들리는 구조임을 강조하며, 투자자 신중론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급락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성 재확인 신호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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