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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구역 출입금지”…메시 경호원 쇠코, 리그스컵 파문→인터 마이애미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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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구역 출입금지”…메시 경호원 쇠코, 리그스컵 파문→인터 마이애미 긴장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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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직후, 경기장 전체가 숨을 죽였다.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는 예기치 못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인터 마이애미와 아틀라스의 리그스컵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는 순간, 메시의 경호원 야신 쇠코가 그라운드로 들어서는 모습은 팬들과 선수 모두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가 다툼을 막으려 나선 손길은, 오히려 테크니컬 구역 규정 논란의 불씨가 됐다.

 

쇠코는 아틀라스 선수들과 직접 접촉하며 일시적으로 긴장된 상황을 만들었다. 리그스컵 징계위원회는 곧장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쇠코가 경기장 내에서 제한 구역을 넘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남은 대회 기간 동안 테크니컬 구역 출입이 전면 금지되며, 인터 마이애미 구단에도 미공개 금전적 제재가 부과됐다.

“그라운드 진입 논란”…메시 경호원, 리그스컵 테크니컬 구역 출입금지 / 연합뉴스
“그라운드 진입 논란”…메시 경호원, 리그스컵 테크니컬 구역 출입금지 / 연합뉴스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리그스컵이 메시의 경호원 야신 쇠코에 대해 모든 테크니컬 구역 출입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리그스컵 측은 공식 발표에서 “자격 없는 인원이 제한 구역에 진입한 부적절한 행위”라며 엄격한 규정과 징계 근거를 설명했다. 이번 사안으로 경기 외적인 요소가 구단, 그리고 선수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아틀라스 수비수 마테우스 도리아는 “메시의 경호원은 팬의 돌발 행동에는 대응할 수 있겠지만, 선수간 상황에선 개입 권한이 없다”며 불편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목소리는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더욱 키웠다.

 

리그스컵은 북미 지역 축구의 자존심을 건 클럽 대항전으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각국의 팀들이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날의 이슈는 규정과 보호라는 두 가치의 경계에 큰 물음을 남겼다.

 

관중석에는 묘한 긴장과 궁금증이 공존했다. 일부 팬들은 보안 이상의 진심 어린 보호와 충돌의 경계에서 경호원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내놓았다. 무엇보다, 인터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메시와 구단의 안전 체계까지 재점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팬들이 경기장에 남긴 침묵과 아쉬움. 뜨거운 경쟁의 현장에서 규정은 다시 한번 모두의 가치를 묻게 한다. 북미 축구의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 이 사건은 챔피언을 가릴 리그스컵에서 중요한 의미로 남게 됐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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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야신쇠코#인터마이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