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동났다”…손흥민, LAFC 입단 효과→티켓값 730만원 파장
기대와 환호가 뒤섞인 LAFC 홈구장, 팬들은 손흥민의 등장을 기다리며 저마다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손흥민이 입단하자마자 홈 유니폼은 순식간에 품절됐고, 티켓 값은 본부석 1층 기준 731만원까지 치솟았다. 상업적 성공과 함께 경기장 분위기, 팬심까지 한데 어우러져 손흥민 효과를 실감케 하는 한 주였다.
2024 메이저리그사커 LAFC는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2,650만달러(한화 약 368억원)를 투자해 손흥민과의 동행을 시작했다. 손흥민 마킹 유니폼은 입단 일주일만에 전 세계 프로팀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존 소링턴 LAFC 단장은 “손흥민 영입 뒤 한 주간 전 종목을 통틀어 유니폼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어센틱 저지는 195달러에 공지상 ‘9월 13일까지 발송’ 안내를 내며 예약주문만 가능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확인시켰다.

티켓 시장도 뜨겁다. 손흥민의 LAFC 홈 데뷔전 티켓 중 최고가는 5,265달러, 한화 약 731만원까지 올랐다. 최저가 역시 200달러를 넘기며, LAFC 홈구장은 구석구석 발 디딜 틈 없이 채워지고 있다. LA관광청도 “손흥민 가세는 한인사회와 세계 축구 팬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며 관광산업 붐에 적극 기대를 표했다.
경기장 안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10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된 직후 페널티킥을 유도,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에서는 선발 출전해 시즌 첫 도움을 직접 올리며 2-0 승리의 중심에 섰다. 선제 결승골에도 관여했고, 쐐기골 어시스트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합류 이후 LAFC는 1승 1무로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안착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이 7위 안팎인 만큼, 경기장 열기와 함께 순위권 경쟁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LAFC와 같은 지역을 대표하는 오타니 쇼헤이, 르브론 제임스 등과의 ‘LA 스포츠 스타 효과’, 팬 확산의 흐름 역시 뚜렷하다.
손흥민은 28일 LA 다저스 홈구장에서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며, 9월 1일에는 BMO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갖는다. LAFC는 이에 앞서 24일 FC댈러스와의 원정 일정을 이어간다.
늦여름 햇살 아래 LA는 손흥민을 기다린다. 빛나는 유니폼, 구단 앞에 늘어선 팬들의 행렬, 도시의 설렘까지. 이 특별한 풍경의 현장은 9월 1일 BMO스타디움에서 손흥민과 함께 재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