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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지털 헬스 허브 구축 선언”…웨어러블 기반 의료 혁신 예고→글로벌 시장 변화 이끌까
국제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 허브 구축 선언”…웨어러블 기반 의료 혁신 예고→글로벌 시장 변화 이끌까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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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곡선을 그리며 손목을 감싸는 갤럭시 워치의 작은 화면 너머, 데이터의 흐름이 환자의 일상과 의료 현장을 유기적으로 잇겠다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약속이 모습을 드러냈다. 만성질환의 그늘이 점점 짙어지고, 안팎을 가리지 않는 의료비 부담이 삶의 무게를 더하는 시대. 삼성전자는 '디지털 헬스 허브'라는 이름으로, 사용자의 생체 데이터와 꿈을 잇는 연결고리 구축에 나섰다.

 

이번 전략의 중심에는 스마트워치와 연동된 복수의 건강관리 앱, 기기들이 분산돼 있던 현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내려는 의지가 담겼다. 박헌수 모바일경험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주체적인 건강 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바뀐 흐름 속에서, 사용자와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건강 데이터를 공유하는 중앙 허브 구축 계획을 밝혔다. 집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도 수면 패턴, 심박수, 혈중 산소 등 세밀한 신호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타고 건강 지도의 중요한 밑그림이 된다.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 허브 개발 계획 발표…스마트워치 활용 의료 데이터 연동 확대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 허브 개발 계획 발표…스마트워치 활용 의료 데이터 연동 확대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워치’ 신제품에 원 UI 8 워치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더한다. 신규 운영체제엔 수면 코칭부터 수면 무호흡 감지, 실시간 생활 패턴 분석까지, 단순 기록을 넘어 능동적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하는 섬세한 기능들이 탑재된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갤럭시 워치5’ 이상 사용자는 이달부터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이 변화의 단면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디지털 헬스 허브의 출현은 글로벌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재편하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스마트워치 데이터를 병원에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맞춤 건강 목표를 의료진과 함께 설계하는 구조는 원격의료 논의와 보건의료 공급력 강화라는 국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라는 전지구적 문제에 대응해 웨어러블과 소프트웨어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시장의 확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데이터 플랫폼 기업의 성장 궤적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번 삼성전자의 조치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웨어러블-의료데이터-플랫폼의 삼각 연결이 산업지형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것이란 기대도 자아내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들 역시 헬스케어 영역에서 첨단 혁신에 속도를 내거나 전략적 제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만성질환과 건강불평등, 의료비용 부담이 점증하는 오늘, 삼성전자가 제시한 디지털 헬스 허브의 청사진은 개인의 체험과 전 지구적 의료 혁신을 잇는 가교로 남을지, 세계는 숨죽인 채 그 다음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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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갤럭시워치#디지털헬스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