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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카페 할인도 앱으로”…올때아아, 직장인 복지시장 출사표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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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음식점 주문 앱 올때아아가 직장인 할인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내세우며 IT 기반 복지 플랫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 강남, 성수, 수원 등 업무 밀집 지역에 스마트오더와 직장인 특화 할인 제도를 도입, 업계 내 사용자 경험 혁신의 사례로 부상 중이다. 업계는 해당 기술이 기업-카페-직장인을 연결하는 복지 생태계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픽플레이가 개발·운영하는 올때아아는 프리오더(미리 주문), 픽업, 매장 식사 등 다양한 결제·주문 방식을 통합한 스마트오더다. 2023년 6월 성수·강남·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순차 오픈하며 직장인 밀집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서울 성수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쏘카, 젝시믹스, 앳홈 등 주요 입주사 근로자를 위한 직장인 할인 서비스를 확대하며 복지 솔루션 반열에 올랐다. 임직원은 회사 반경 500m 내 70곳 이상의 카페와 음식점을 5~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술적 차별성도 눈에 띈다. 픽플레이는 '멤버십 혜택 제공 방법 및 시스템' 특허를 최근 공식 등록하며 진입 장벽을 높였다. 지리정보·기업 인증·앱 기반 결제 시스템을 통합해 특정 기업 임직원이 자사 인근 매장에서만 맞춤 혜택을 받는 AI·위치기반 복지 서비스다. 기존 프렌차이즈 앱과 달리, 매장별 할인율·참여 범위가 동적으로 적용되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시장 반응도 빠르다. 출시 한 달 만에 성수동 직장인 가입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과 대기시간 최소화, 업무지구 내 점포의 다양한 참여 등 복지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캐시 적립, 아메리카노 500원 프로모션, 주문 누적에 따른 굿즈 제공 등 사용자 맞춤형 리워드도 도입됐다.

 

동종 시장에서는 토스, 카카오 등 플랫폼 기반 결제·주문 서비스가 경쟁 중이나, 특정 기업 대상 복지 할인 특화 앱으로서의 직접 경쟁자는 드물다. 북미에선 “사내 식권·복지몰” 연동 앱이 성장세지만, 한국에선 카페·음식점이 동시에 연동되는 구조가 아직 희소하다.

 

한편 서비스 확장을 위한 제도·정책 측면에서는 위치정보·개인정보 처리, O2O 소비자보호 규제 등 해결 과제가 있다. 올때아아는 앱 구동 시 실시간 위치 인증과 기업 이메일 인증을 적용, 맞춤형 복지 혜택 제공의 정보보호 기준도 강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형선 픽플레이 대표는 “올때아아가 직장인과 지역 상권을 잇는 복지 허브가 되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와 사용자 경험 개선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주문·결제 분야 디지털 복지 플랫폼의 본격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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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때아아#픽플레이#직장인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