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봉원 7억원 빚에도 골든벨”…허심탄회 고백→뒤엉킨 웃음과 울림
엔터

“이봉원 7억원 빚에도 골든벨”…허심탄회 고백→뒤엉킨 웃음과 울림

조보라 기자
입력

환한 얼굴로 회식 자리를 밝히던 이봉원의 표정에는 지난 세월이 묻어났다. SBS TV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그는 고단한 인생의 이면을 특유의 너스레와 함께 꺼내 보였다. 무심코 건넨 유머 한마디, 그리고 7억원 빚에 얽힌 사연은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를 웃기면서도 아프게 만들었다.

 

방송 속에서 이상민은 “이봉원 형님이 빚이 7억원이나 있는데도 후배 회식비로 골든벨을 울렸다”는 일화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7억원이나 7억50만원이나 같지 않으냐”는 농담에 이봉원은 담담하게 “7억이 7억5000만원이 되면 데미지가 오지만, 7억원에서 7억50만원은 별것 아니다”라고 화답했다. 비극 속의 소소한 유머가 현장을 잔잔하게 적셨다.

“7억 빚에도 골든벨”…이봉원, ‘신발벗고 돌싱포맨’ 웃음 속 고백→인생의 무게 털어놨다
“7억 빚에도 골든벨”…이봉원, ‘신발벗고 돌싱포맨’ 웃음 속 고백→인생의 무게 털어놨다

탁재훈의 재치 있는 질문도 빛을 발했다. “회식비가 200만원이었다면?”이라는 물음에 이봉원은 “1000 단위가 아니면 다 똑같다. 콜!”이라며 시원하게 응수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혜정 또한 “그래서 박미선 씨가 한숨을 쉬었구나”라며, 이봉원의 아내에 대한 소회를 곁들여 공감대를 더했다.

 

이봉원의 과거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여섯 번의 사업 실패와 사채 빚으로 겪었던 깊은 고통을 진중하게 고백한 그는 “은행이 아니고 사채라 더 힘들었다"며 묵직한 현실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그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변함없는 온정을 베풀어왔다. 1984년 데뷔 이후 박미선과의 가정, 그리고 후배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엮이면서, 이봉원의 진짜 인생 이야기는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그의 말 한마디, 그리고 회색빛 인생 경험은 ‘신발벗고 돌싱포맨’의 분위기를 한층 더 진중하게 만들었다. 웃음 뒤에 스며든 진심과 상처, 그리고 담대함은 평범한 일상과 또 다른 여운을 남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이봉원이 건넨 위로와 유머는 여전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감싼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봉원#신발벗고돌싱포맨#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