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반등에 뉴욕증시 상승 출발”…트럼프 관세 여파 속 투자심리 회복
현지시각 4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가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전 거래일 고용지표 부진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행정명령 발표 여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며 시장이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82% 오른 43,945.81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06% 상승한 6,303.83, 나스닥지수는 1.22% 오른 20,902.21에 각각 위치했다.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전날 발표된 7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고, 트럼프 대통령의 10~41% 수정 관세 부과 행정명령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경질하며 경제지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시사했으며, 새 국장 임명도 예고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단기 충격을 소화하면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에 나선 모양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와 무역 긴장 고조라는 이중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반등이 강세론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 나레지’ 창립자는 “고용 쇼크에도 불구하고 강세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추가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관세 정책과 고용지표 악화가 미국(USA) 경기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종목별로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험 실적 부진 소식에 3% 하락했고, 전자상거래업체 ‘웨이페어’는 양호한 2분기 실적 발표로 7% 올랐다. ‘암페놀’은 105억 달러 규모의 사업부 인수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3% 상승했다. 섹터별로는 기술 및 통신 서비스 업종이 1.6% 올라 주목을 받았다.
유럽 증시 역시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1.36% 상승했고, 독일(DAX), 영국(FTSE), 프랑스(CAC40) 등 주요국 지수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반면, 국제 유가는 OPEC+ 9월 증산 결정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외신은 “고용 쇼크와 관세 정책 충돌 속에서도 기술주 반등이 시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명 애널리스트들은 미중 무역 협상과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가 당분간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시장은 추가적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없이, 팔란티어·AMD 등의 실적 발표와 무역협상 경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계절적으로 8월 약세장이 반복돼온 점도 투자자 심리에는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8월은 전통적으로 증시 약세가 두드러진 구간”이라며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미중 무역환경 변화 및 연방정부의 경제정책이 세계 시장과 지역 증시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